◀앵커▶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9월부터 벼 수확이 시작되면 쌀값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는데요.
지역의 농민단체들은 추곡 수매가 인상과 쌀값 보장 법제화를 촉구했습니다.
한우협회도 키울수록 손해라며, 한우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확 철을 앞두고 산지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초 산지 쌀값은 80kg에 17만 8천5백 원, 7월에 비해 0.6%,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떨어졌습니다.
농협 쌀 재고량도 평년보다 50% 넘게 많아 쌀값 대란이 우려됩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5만 톤을 추가 매입 등 대책을 내세웠지만, 쌀값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추곡 수매가 인상과 쌀값 보장 법제화를 촉구했습니다.
◀이형일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경주시연합회장▶
"정부에서 약속한 쌀값 20만 원 보장한다고 호언장담했는데 불구하고 농민들을 우롱하고 20만 원 아닌 16만 원까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쌀값과 함께 한웃값도 폭락하면서 지역 축산농가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사룟값과 인건비 등이 올라 한우를 팔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며 암소 2만 두 시장 격리 등을 요구했지만 정부 대책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영철 전국한우협회 경주시지부장▶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집회가 끝난 지 40일이 지났는데도 아무것도 한 가지 더 들어주는 사항이 없어요. 그래서 농가들이 안타깝고 하루가 시급하고 급한데 너무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한편 정부가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한 '한우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돼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그래픽 김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