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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 '급감'···"수십 년째 판로·가격 걱정"

◀앵커▶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정작 친환경 농업 인구와 인증 면적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 힘들게 농사짓고 수확량까지 적은데도 제값 받고 팔기 힘든 시장 구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 연일읍에서 20여 년째 친환경 인증 시금치를 키우고 있는 허두수 씨,

애초 20여 농가가 함께 시작했지만 지금은 혼자만 무농약 재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사일은 더 힘들고 수확량까지 적은데도 제값 받고 팔기 힘든 시장 상황이 수십 년째 바뀌지 않은 탓입니다.

최근 친환경 시금치의 출하 가격은 킬로그램당 8천 원 선, 일반 시금치와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허두수 포항시 연일읍 중명리 ▶
"수확량이 1/3 정도가 적거든요. 일반 농산물보다 적기 때문에 가격을 좀 더 올려 받아야 하는데 가격을 올려버리면 일단 판매가 안 됩니다."

이런 열악한 현실로 인해 포항시의 친환경농업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해 농가 수는 10%, 재배 면적은 16% 감소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민들은 건강한 먹거리와 생태 복원이라는 친환경 농업의 가치에 대한 사회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책도 한계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친환경 농업 직불금은 2018년 동결된 이후 7년째 제자리걸음이고 정부 차원의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은 중단됐습니다.  

◀권대혁 회장 포항시 친환경농업협회▶
"직불금이라든가 친환경농업인들의 사기를 위해서 장려금이라든가 이런 것을 많이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편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 인증 비율을 전체 농지의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수준의 정책과 예산으로는 계획 달성이 힘들어 보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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