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구 식수원으로 안동댐 물을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환경부장관과 대구시장, 안동시장이 7월15일 대구에서 간담회를 갖고 사업 추진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안전한 물 확보와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습니다.
먼저,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들은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을 대구의 먹는 물로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 방식 등을 논의했습니다.
◀ 한화진 환경부장관 ▶
"대구경북 물 문제 해소, 이게 출발점이 되어서 낙동강 하류 쪽도 마찬가지고. 우리 국토 전체의 물 문제 해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안동댐 직하류에서 취수한 원수를 100km의 도수관로로 연결해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보내는 게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안동댐 물을 하루 63만 톤 공급할 것을 건의했지만, 환경부 용역 결과 46만 톤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부족한 수량은 강변여과수와 운문댐, 군위댐 등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 권기창 안동시장 ▶
"대구 시민이나 부산 시민이나 맑은 물 먹을 권리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걸 안동에서 주겠다는 얘깁니다. 안동에서 할 수 있게 여력을 만들어 주는 게 중앙정부의 역할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
대구시가 당초 예상한 사업비는 1조 8천억 원, 환경부는 2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해 예타 통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시는 환경부, 안동시와의 합의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내용을 담은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추진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입니다.
◀ 홍준표 대구시장 ▶
"대구·경북 통합 문제가 지금 제기돼 있고, 물관리 문제가 통합되면 더 수월하게 진행이 될 것이고요. 영남권 물 문제가 전체적으로 해결의 단초가 이번에 제공이 된다는..."
대구에서는 지난 1991년 페놀 사태, 1994년 다이클로로 메탄 검출, 2004년과 2009년 1,4 다이옥신 유출 등의 수질오염 사고로 식수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취수원 이전은 애초 구미 해평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돼 왔지만, 지난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 간 갈등 끝에 안동댐 취수로 큰 틀이 바뀌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