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총선에서 대구시 신청사 대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구시 달서구 병 지역구에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김용판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2월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적어도 신청사 건립 등 우리 달서구 주요 현안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구시와 접점을 이룰 수 있는 사람, 가교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 대구시와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 항로의 암초 같은 사람이 달서구 병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내세우며 달서구 병 지역구에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신청사 대전은 이미 시작됐는데, 재선에 도전한 김 의원도 신청사 건립 공약을 가장 앞세웠습니다.
김 의원은 "대구시 신청사는 순수 대구시 재정으로 건립되며, 국비 지원은 전혀 받지 못한다. 주민이 바라는 신청사 건립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구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켜봤다시피, 내가 대구시와 달서구의 협조를 가장 잘 끌어낼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두류공원 일대 관광 특구화, 경전철 도입과 도로 정비를 통한 교통편의 증진,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 구입비에 대한 재량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김 의원은 권 전 시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전 시장이 2023년 12월 자신의 SNS에 김용판 의원을 가리켜 "참 나쁜 국회의원이네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을 두고, "게시글은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범일 시장 때부터 매년 200억 원씩 적립한 신청사 건립 기금 1,765억 원 가운데 권 전 시장이 1,368억 원을 유용, 소진했다. 대구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다 나와 있는데, 권 전 시장이 재난 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600억 원밖에 없고 일부는 채워 넣었다고 거짓말을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를 보고 나쁜 국회의원이라 했는데,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권 전 시장이 재임 시절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임명한 것은 국민의힘 당 정체성을 흐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전 시장에게서 배울 점도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선거운동을 엄청나게 열심히 한다. 센 국회의원 폼 잡다가는 후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라며, 마지막까지 권 전 시장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