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민의힘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용산 차출설'이 한때 대구·경북 지역을 휩쓸더니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론'을 띄운 데 이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 "TK를 잡아놓은 고기 취급한다"며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A. 우리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으로 해라라고 운운했는데 대해서 물론 농담으로 말을 했다고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낙동 하류의 중심 아니겠어요, TK?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왜? 이분들은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우리 당을 지켜왔고 대한민국을, 자유 우파 대한민국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번에 우리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압도적인 지지로, 최고로 지지율 높은 데가 어딥니까? TK 아닙니까? 그런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뒷전에 서라는 그 말 자체는 마치 잡아놓은 고기 취급하는 격이다, 이거는 정말 이 지켜온 우리 시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대구는 마냥 여도는 아니에요. 우리 어려울 때 그 당시 이승만 부정에 대해서 제일 먼저 나온 게 2.28 운동 아닙니까? 4.19 단초가 된 거죠? 그런 아주 강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요. 대구 민심이 지금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거기에다가 완전히 기름 부은 격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낙동강 하류 세력 뒷전인 거예요. 이거는 인요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잘되라고 좋은 취지로 다양성을 한다는 취지로 얘기하고 이게 본심이라고 보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의 취지와 관점이 아니고 그걸 듣는 사람의 관점이 훨씬 더 중요한 거죠.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것은 아까 말했듯이 잡아놓은 고기 취급하는 격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거예요.
여기에 대해서 우리 당이, 그래서 '야, 국민의힘 싫다'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그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해당 행위에 가까이 한 그런 언동이다. 거기에 대해서 정중하게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오늘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Q. 혁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시는 걸까요?
A. 결과는 모르지만 우리 혁신위는 궁극적으로 우리 당의 지지율을 높여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말, 언동 자체가 우리 대구 시도민의 지지를 약하게 한다 그러면 본의 아니게 반혁신이 되는 결과가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관점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여러 가지 파장을 고려하고 해야 한다, 그걸 내가 강조했습니다.
Q. 영남권 의원님들의 공감대가 있다고···
A. 있고, 제 말 끝나니까 류성걸 의원도 같은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이상입니다.
Q. 당이 영남당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실까요?
A. 그거는 큰 틀에서 틀린 말은 아니죠.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렇다면 영남 세를 줄여서 지지율을 낮게 하고 민주당을 많이 되게 해서, 그건 맞겠습니까? 그건 아니죠.
그런데 우리는 영남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수도권도 잘해서 정말 제대로 잘해서 좋은 공천도 하고 제대로 정책도 잘 개발해서 수도권을 많이 당선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 영남권 탈피라는 게 영남권을 무시하고 잡아놓은 고기로 취급하고 존중하지 않는 이런 관점은 실패한다는 거죠.
Q. 영남 중진 의원들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까?
A.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 찬성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분들에게 물어보시죠.
Q. 의원님, 총선 출마자가 혁신위에 들어가는 게 맞냐라는 지적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은···
A. 저는 그 지적 안 했어요. 저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영남 낙동강 하류 세력의 뒷전 이것만 주제로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