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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연쇄 살해' 징역 3년 구형

◀앵커▶
수년 동안 포항시 곳곳에서 길고양이들을 연쇄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범행 내용이 잔혹하고 비상식적이라며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박성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부터 포항시 북구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길고양이 학대와 살해 사건.

두 달 전 덜미를 잡힌 30대 남성은 길고양이 7마리를 죽이고 3마리를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이 이 남성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남성이 수년에 걸쳐 범행을 반복했으며, 범행 내용이 잔혹하고 비상식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성 측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2건에 대해서는 이미 죽은 고양이의 사체였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성은 자신으로 인해 희생된 고양이들의 명복을 빌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에게도 사죄한다며 직접 쓴 반성문을 읽었습니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봉사하며 반성하겠다는 피고인의 말에 방청석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법원 앞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순 포항시민▶
"동물에 대한 학대를 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해야지만 결국엔 인간(을 향한) 범죄가 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동물보호단체는 반복되는 동물학대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법정 최고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성모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검찰 측에서는 최근에 (동물 학대 범죄에) 최고형을 구형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것이 정작 재판부에서 최고형, 또는 실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것이 지금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남성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2만 8천여 명의 탄원서가 제출된 가운데, 1심 선고는 다음 달 내려질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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