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에서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고양이 학대· 살해 사건이 7건이나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최근 포항에서 고양이 학대 혐의로 경찰에 잡힌 30대 남성이 모두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습니다.
학대당하거나 살해된 고양이만 13마리에 이릅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의 발이 잘리거나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고양이 밥을 주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박민지 한동대학교 길고양이 동호회▶
"고양이들이 계속 저희 주변에서 죽으니까 그게 너무 무서웠고 걱정이 되고… 또 다른 더 큰 피해가 주변에 생기지 않을지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6월 21일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앞 골목길에 새끼 고양이 사체가 매달렸는데, 비슷한 내용의 경고문도 발견됐습니다.
◀최민경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
"(고양이 살해범이) 굉장히 고의적으로 본인의 혐오를 드러내는 (경고문) 부착물을 여기에 두고 간 것으로 보이고…."
사건 9일 만에 검거된 30대 피의자는 한동대 사건도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동대에서만 고양이 11마리를 죽이거나 학대했고, 이후 2마리를 더 죽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성모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부디 재판부에서는 피고인의 범행을 가장 높은 형량으로 선고하여 주셔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다시는 이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범행 입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C 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