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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연쇄 살해' 남성 기소…학대 유튜브도 운영

◀앵커▶
포항에서 수년 동안 길고양이를 연쇄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최근 논란이 된 고양이 학대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양이 학대 동영상 10여 개를 올린 유튜브 채널입니다.

고양이들이 포획 틀에 갇혀 있고, 영상에는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잔인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가 한 달 전 포항에서 고양이 연쇄 살해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영상 속 문구와 포항 사건에서 발견된 경고문의 내용이 유사한 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이 남성의 유튜브 계정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최민경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
"'먹이 투기'라는 단어는 아예 일치했었고요. 그리고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한 굉장한 혐오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법적으로 문제라는 것을 본인이 정당화하기 위해서 근거로 든 내용들이 있었는데 (유사했습니다.)"

한 달 전 새끼 고양이 학대 혐의로 검거된 이 남성은 2019년부터 한동대와 포항시 북구 일대 고양이 연쇄 학대 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남성의 수첩에는 길고양이와 이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담긴 글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미랑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이번 범행은) 본인이 싫어하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그것을 케어하는 캣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라고 봅니다. '그 행위를 중단하라'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던 거죠."

검찰은 이 남성이 고양이 3마리를 다치게 하고 7마리를 살해했다고 보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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