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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소성리 7년간의 기록···"사드로 모든 게 엉망이 됐다"

◀앵커▶
성주 소성리 주민의 사드 반대 투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양지뜸'이 제작을 마치고 2024년 8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상패 감독은 평범한 시골 마을이 변해가는 7년을 렌즈에 담았고, 이를 위해 소성리에 터전을 잡고 3년을 주민과 같이 살았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천 명의 경찰이 진을 치고 미군 헬기가 마을 상공을 날아갑니다.

볕이 가장 잘 드는 곳이라 양지뜸'이라 불린 소성리는 2017년 사드 배치로 모든 게 엉망이 됐습니다.

◀김상패 '양지뜸' 감독▶
"골프장이 생기고 도로가 생기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고 했다."

◀봉정댁 도금연 할매▶
"욕 안 하게 할 때가 있나? 느그 데안(뒤뜰)에 갖다 놔봐라, 욕 안 하겠는가?"

김상패 감독은 소성리에서 마늘과 콩 농사를 지으면서 봉정할 배와 봉정 댁, 순분, 상돌, 경임, 경남 등 노인이 대부분인 주민 80명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김상패 '양지뜸' 감독▶
"거창한 평화나 이런 것보다도 산골 시골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사드라는 괴물에 의해서 어떻게 일상이 무너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살벌한 싸움이나 거창한 투쟁보다는 주민 속으로 스며들면서 노인들이 살아온 일상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수촌댁 도경임 할매▶
"뼈가 부러져도 죽을 각오로 싸워 왔습니다. 왜냐하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 얘기나 국제 정세 이야기를 담는 대신 양지뜸인 소성리 회관에서 밥을 같이 먹으며 동지가 되는 과정을 카메라는 따라갑니다.

◀김상패 '양지뜸' 감독▶
"저를 마지막 봤을 때 5만 원을 주면서 어디 가서라도 잘 살라고. 그 이야기가 할아버지 이야기뿐만 아니고 주민들 모두의 마음이"

영화 양지뜸은 배급과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해 텀블벅 펀딩을 이달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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