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보다 감독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는 K리그에서 울산HD 홍명보 감독까지 대표팀으로 떠나며 5번째 감독 대행 체제가 펼쳐집니다.
강등권 팀들을 위주로 이어진 감독의 사퇴는 지난 4월 전북현대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5라운드 제주전을 마친 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난 전북현대는 박원재 감독이 무려 8경기나 팀을 이끌며 3승 1무 4패를 기록했고, 이후 김두현 감독이 부임한 뒤 8경기 만에 새 감독과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4월 중순 대구FC 최원권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정선호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끈 대구는 빠르게 박창현 감독 영입을 발표해 리그를 치르는 중입니다.
5월에도 감독의 결별은 이어져 대전 이민성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정광식 대행이 3경기를 이끈 대전은 황선홍 감독 부임 직전인 6월 2일 16라운드에서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새 감독과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성환 감독이 팀을 떠난 인천유나이티드 역시 지난 라운드 대구 원정을 변재섭 감독 대행 체제로 치렀고, 이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대구는 스스로 감독 대행 체제로 치렀던 대전과의 홈 경기 무승부는 물론, 다른 팀의 감독 대행을 만난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이어왔습니다.
전북현대와 치렀던 9라운드 원정에서 먼저 2골을 내준 뒤, 극적인 후반 추가시간 연속 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박창현 감독의 데뷔전을 치렀던 대구는 대전과 인천의 감독 대행을 모두 만나며 3팀을 상대로 2무 1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팀들이 대부분 감독 대행이던 팀을 상대로 유리한 경기를 펼친 것과 비교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온 대구로서는 앞으로 3경기를 더 치른 뒤, 8월 첫 원정에서 울산HD를 만나는 데, 만약 울산이 이때까지도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모든 감독 대행을 경험하는 유일한 팀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어수선한 상대에게 승점을 쌓지 못하며 여전히 강등권인 10위에 머문 대구는 오는 일요일 수원FC와의 원정에서 4경기째 맛보지 못한 승리 사냥에 나섭니다.
(사진 제공 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