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폐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방치했다가는 말 그대로 큰 병을 부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숨 막히는 공포인 폐질환과 폐암에 대해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선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방금 언급은 해 주셨습니다만 기관지에도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폐암을 판별해 내는가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기관지는 24번의 가지를 칩니다. 큰 나뭇가지가 있고 폐 마지막 폐포 조직까지 갈 때까지 24번 이렇게 분질을 하게 됩니다. 기관지 내시경은 그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지만 4차 기관지 레벨까지는 기관지 안쪽에 있는 점막 세포의 이상 소견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과거 흡연이 많은 시절에는 이 기관지 내시경의 진단적 유용성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을 보면 점막 세포에 이상 소견이 많이 보이니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비흡연자의 폐암이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폐암이 자꾸 구석으로 숨어버립니다. 그래서 기관지 내시경, 일반적인 통상적인 기관지 내시경으로 그 결절을 파악하기는 좀 어려움이 있어서요. 최근에는 레디알 입스(Radial-EBUS)라고 하는 미세 초음파 내시경이라든지 아니면 내비게이션을 통한 브론코스코피(Bronchoscopy)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필요한 경우에 조직 검사를 시도하게 됩니다.
폐 병변이 기관지 근처에 있지 않고 너무 말초에 있다면 저희가 밖에서 바늘을 찔러서 경피적 바늘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늘을 이렇게 찌르게 되면 폐실질 조직을 찢고 들어가게 되겠죠. 본인이 만약에 흡연을 많이 해서 폐가 성그러져 있다거나 아니면 사회질성 폐질환이 있다거나 아니면 통증을 되게 참지 못하거나, “숨을 참으세요” 했을 때 잘 참지 못하고 해당 병변이 많이 움직이는, 협조가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경피적 바늘 조직 검사는 기흉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선택된 환자들에게서 필요한 경우에 시행하고 있습니다.
[윤윤선 MC]
바늘로 조직 검사를 할 경우에 뭐 암이 더 커지거나 아니면 또 퍼질 수 있다, 이런 말도 있던데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바늘 조직 검사를 한다고 암이 더 커지지는 않습니다. 이제 저희가 물론 입원이 밀리고 내가 나는 빨리 조직 검사를 해야 하는데 조직 검사를 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불안감이나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조직 검사가 병을 더 키우지는 않습니다. 조직 검사의 가장 큰 부작용은 말씀드린 기흉이고요. 일부 환자들에게서 조직 검사와 연관된 출혈이나 이런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선택된 환자에게서 안전하게 세팅해서 충분히 준비하고 (검사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