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폐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방치했다가는 말 그대로 큰 병을 부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숨 막히는 공포인 폐질환과 폐암에 대해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선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여러 가지 폐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들 중에 과거에는 음식물에 들어가 있는 화학적 첨가물에 대해서 조금 더 포커스가 있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공기 중에 있는 어떤 유해 물질에 조금 더 이렇게 관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들어서 더더욱 수치가 높아지고 있는 미세먼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네, 미세먼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래, 모래 입자가 이제 90μg 정도 합니다. 미세먼지는 이것의 9분의 1 정도. 머리카락이 80μg 정도니까요. 머리카락의 8분의 1 정도 되는 입자부터 미세먼지라고 합니다. 그것보다 더 작은 것, 이제 2.5 정도 되는 것을 초미세먼지라고 하고요. 0.1 정도 되는 건 극초미세먼지라고 해서 pm 0.1로 저희가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미세먼지는 공기 중을 떠다니다가 여러 가지 이산화황과 같은 폐암의 발생에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애들을 또 같이 뭉치게 됩니다. 그러면 흡연을 하게 되면 우리의 섬모, 이제 코안 쪽 점막과 기관지 안쪽 점막은 여러 가지 물질들을 잡아내려는 영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 미세먼지들은 코안 쪽 점막, 기관지 안쪽 점막에서 잡히기 전에 도망을 가버립니다. 도망을 가서 어디로 갈까요? 폐의 실질 안쪽 끝까지 가겠죠. 거기는 중간에 우리가 물리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섬모가 발달하지 않은 구역입니다. 미세먼지가 그쪽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폐에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고 누적된 염증 반응은 결국 폐암의 유병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윤윤선 MC]
참 봄철 날씨가 좋아져서 나들이 나가고 싶은데 이번 봄 특히나 미세먼지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바깥출입은커녕 이 집에 환기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참 고민이 많은데 이런 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이제 각 지자체마다 각 동네 또는 이제 여러 가지 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곳의 먼지 농도를 보고해 주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도 요즘 잘 되어 있고요. 그래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환기할 때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시간을 선택해서 짧게 10분 정도 환기를 하시고요.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시간은 오전 4시에서 5시 사이 또는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환경마다 조금 차이가 있으니까 애플리케이션을 확인을 하셔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점을 선택하셔서 10분 정도 짧은 기간에 환기를 자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거고요.
집 안에서 뭔가 요리를 하신다거나 아니면 진공청소기를 돌린다거나 이런 행위를 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겠죠. 그럴 경우에도 짧은 환기를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환기를 하신 다음에는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것보다는 물걸레로 바닥을 청소하는 것이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몹시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