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폐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방치했다가는 말 그대로 큰 병을 부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숨 막히는 공포인 폐질환과 폐암에 대해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선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지금부터는 비흡연자에 대해서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춰볼까 합니다.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수치로서는 어떻게 확인되고 있고 또 어떤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발생률이 높아지는 걸까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근 폐암 환자 중에서 비흡연자의 비율은 약 30% 정도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런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에 연관을 주는 것은 간접흡연이 있겠고요. 음식을 조리할 때 튀기거나 찌거나 아니면 볶거나 이럴 때 발생하는 연기. ‘인도어 에어 폴루션’이라고 저희가 정의하는 음식물 조리 시에 발생하는 연기 그리고 연료 연소물에 의한 실내 공기 오염 같은 것들. 실내에서 난로를 태운다거나 요즘 캠핑 같은 거 가시죠? 안쪽에서 잘 환기되지 않는 환경에서 뭔가 피운다는 것들. 예전에는 아궁이 불 때고 이런 분들이 많았어요. 이제 그런 것들도 원인이 될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주거 환경에서 라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 ‘오래된 집일수록 라돈의 발생률이 올라간다’라는 보고가 예전에 있었습니다. 라돈의 노출, 그리고 기존에 가진 만성 폐쇄성 폐질환 또는 간질성 폐질환과 같은 기존에 문제가 되는 폐질환이 있을 경우에 폐암의 유병 발생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윤윤선 MC]
간접흡연도 정말 흡연만큼이나 안 좋다는 인식이 요즘은 그래도 일반적으로 알고들 계셔서 아이가 있거나 한 데에서는 절대 피우지는 않으시지만, 이게 꼭 그 연기를 마시는 게 아니라 그 흡연자의 피부라든가 옷에 묻어 있는 연기만으로도 또 간접흡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이동훈 MC]
2차, 3차 간접흡연이라고 표현도 하더라고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네, 맞습니다. 흡연을 중단하더라도 환자의 몸에는 여러 가지 발암물질들이 15분에서 30분 정도 남아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손이나 이런 부분에는 남아 있을 수가 있고 그런 것들이 문손잡이를 잡는다거나 공용으로 사용하는 여러 가지 타월 같은 걸 만지게 되면 피부 접촉을 통해서 그런 인자들이 또 옮겨갈 수 있으니까 특히 아이를 가지신 분들은 그런 것들을 필히 유의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