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덕군 영해면 상대 산에는 너른 평야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관어대' 정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명승지로 이름을 알린 관어대는 당대의 문장가들이 즐겨 찾던 장소였는데요, 영덕군이 관어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내년까지 59억 원을 들여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 위치한 해발 183미터 높이의 상대산 정상입니다.
관어대에서는 고래불 해수욕장과 칠보산, 영해들, 송천강 등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5대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목은 이색은 이곳을 찾아 관어대란 이름의 유래와 함께,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글로 남겼습니다.
목은 이색과 함께 조선시대에도 이언적, 김종직 등 당대의 문장가 30여 명이 상대산 관어대와 관련된 42편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완섭 영덕문화원 사무국장▶
"관어대가 기록에 나오는 것은 1300년대부터 나옵니다. 관어대가 전국적으로 실제 원나라에까지 유명하게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목은 이색 선생이 여기에 올라와서 '관어대소부'라는 글을 남기고부터입니다."
영덕군은 관어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내년까지 59억 원을 투자해 관광명소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근 고래불 해수욕장과 괴시리 전통 마을, 블루로드와 연계한 힐링 명소로 관광객 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기획할 예정입니다.
◀김재필 영덕군 블루로드팀장▶
"상대산 관어대 여기는 사색과 감흥의 공간 그런 테마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과 그런 관광적인 부분들을 결합해서 영덕 블루로드 테마 로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도 하반기까지 저희들이 완료할 계획입니다."
동해안 절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상대산 관어대가 영덕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