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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선택 아닌 필수 '건강검진'⑧ 검진 전후로 주의할 사항

성인들에게 숙제처럼 돌아오는 '건강검진'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건강검진, 그러나 이 소중한 시스템을 그저 귀찮게 여기고 소홀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부터 가족력, 또 각각의 수치들이 주는 의미와 추가 검사를 할 경우 어떻게 진행할지까지 경북대학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를 통해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검진 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나와 있는데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네. 본인 검진을 선택할 때 물론 국가에서 ‘모든 사람이 해라!’라고 하는 항목은 하셔야 하겠고, 그 외에도 그게 아니더라도 본인의 나이, 성별 알고 있는 질병, 그리고 흡연 유무, 음주 유무에 따라서 검진 항목을 선택하실 때 잘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하겠고, 더불어서 꼭 확인해야 하는 게 환경적으로, 직업적으로 내가 어떤 특정 요인에 노출 위험이 많다 그것에 따라서 혹은 거주지에 따라서도 고민하셔야 하고, 이전에 검진했을 때 ‘이거 이상하니까 나중에 꼭 확인해라’라고 했던 항목은 당연히 꼭 추적 검사를 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가족력 아까 유전자 얘기를 계속했는데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좀 더 신경 써서 검진하셔야 하고, 유전적 요인은 다 상관이 있는데 암 그리고 심뇌혈관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모두 다 가족력을 많이 따라갑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국가에서 제시하는 거 외에도 좀 더 빨리 혹은 좀 더 자주 검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검진할 때 굶고 오시고 이론적으로는 8시간 이상의 금식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밤 10시에 내가 야식을 먹고 검진 때 배고플까 봐 이렇게 하시는데 이론적으론 되는데 그러면 실제로 좀 높습니다. 아무리 8시간 이상이라도 좀 더 확실하게 굶으시는 걸 권해드리고 가능하면 12시간 이상 금식하고 오시고요. 특히 내시경이 있다면 전날 저녁을 아주 가볍게 일찍 먹고 오시고 내시경 검사가 없다면 물은 괜찮습니다. 너무 쫄쫄 굶고 막 물도 안 마시고 오니까 힘들어 하셔서 내시경 검사가 있다면 물은 안 되겠고, 없다면 마시고 오셔도 되고…

[이동훈 MC]
전날부터 금식하셨으니까 허기도 질 거고 갈증도 많이 나실 거예요. 아침에 무의식중에 잘못해서 컵을 한 반 컵 정도 물을 마셨어요. 내시경이 있는데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그 정도는 괜찮으세요.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분이시면 아침에 혈압약 먹고 오셔야 하거든요. 약을 먹을 정도의 물은 괜찮고 당뇨 환자분이면 당뇨약은 저혈당에 빠질 수 있으니까 그날은 아침에 안 드시고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동훈 MC]
껌은 괜찮습니까?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아 껌은 추천되지 않는데요. 뭐 껌, 커피, 탄산수 이런 것도 검진할 때 드시고 오시면 껌 같은 경우는 사실 당분이 있거든요. 혈당을 부득이하게 높게 나오게 할 수 있고 이상소견이 나올 수 있고, 커피 같은 경우는 담배도 마찬가지인데 혈압을 높게 혹은 맥박수를 높게 나오게 하기 때문에 본인의 실제 건강 상태와 다른 검진 결과를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껌 뭐 커피, 탄산수 이런 거 다 안 되고 가능하다면 생수 조금 정도 가능할 것 같아요.

[윤윤선 MC]
앞서 고혈압 약을 드시고 오시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이렇게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그것도 체크를 하고 들어가야 하겠네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네 맞습니다. 본인이 약을 먹고 있다면 특정 약은 조심하시는 게 좋은데 당뇨약은 인슐린 특히 그날 저혈당 빠질 수 있으니까 당일은 투약하지 말고 검사 무사히 끝나고 식사하고 난 후에 다시 시작하시면 되고요. 아스피린이나 와파린처럼 심혈관 질환이 이미 있어서 혹은 뭐 판막을 이미 갈아 끼운 적이 있어서 등등의 이유로 이런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시고 있다면 꼭 주치의랑 상의하셔서 끊어도 되는지, 임의로 끊고 오지 마세요. 스탠트가 막히거나 이런 큰 중대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까 주치의랑 상의해서 끊어도 될지 혹은 그대로 먹고 갈지 꼭 얘기하고 오시고, 그리고 인공 심장 박동기, 인공 와우 그다음에 금속 물질 여기 뼈를 철심을 심었다 이런 분이면 MRI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꼭 사전에 미리 말씀해 주시고요. 그리고 이전에 CT 조영제 알레르기를 경험하신 분이면 CT를 찍지 않는 게 맞습니다. 조영제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이면 본인이 꼭 얘기 먼저 해주셔야 하고 또 하나는 그 수면 무호흡증이 굉장히 심하고 목이 두껍고 이런 분이면 수면으로 내시경을 하면 이 산소포화도가 떨어질 정도로 심하게 주무시는 분이 계세요. 그런 경우 이전에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하면 그냥 뭐 모두에게 깔끔하게 눈 뜨고 내시경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여성의 경우라면 생리 시작 날짜로부터 한 5~7일 정도 됐을 때 그러니까 생리가 완전히 끝나고 3일 이상 경과됐을 때 검진하시는 걸 가장 추천드리고, 생리 직전은 유방 촬영에서 결과가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생리 끝난 후가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그 방사선 촬영하면 안 되겠죠. 그래서 꼭 검사 전에 확인해서 의료진한테 얘기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윤윤선 MC]
여성 같은 경우는 아이 낳고 수유를 하는 중에 검진 받는다면 조심해야 할 게 있을까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네. 모유 수유 중에는 검진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리는데 꼭 검진하고 싶으시다면 가능하면 수유가 끝나고 6개월 있다가 하시면 가장 좋고요. 부득이하게 수유 중에 검진하셔야 한다면 그 CT 조영제를 사용했거나 혹은 수면 내시경을 했다면 이게 다 모유로 나오기 때문에 적어도 24시간이 지난 다음에 수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 같은 경우는 수유 중에는 굉장히 이상한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모유 수유 중에는 유방 관련된 검진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을 권고드리니 완전히 끝난 6개월 후에 검진하십시오.

[이동훈 MC]
내시경 앞두고 영양제는 문제없을까요? 제 주변에 보면 아침저녁으로 영양제 많이 챙겨 드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검진 당일에는 안 드시고 오셔야 하겠습니다.

[이동훈 MC]
먹으면 안 되나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네. 검진 당일에는 예를 들어 비타민C가 들어가 있는 걸 검진 당일에 먹고 오시면 소변에서 비타민C가 나오는데 이게 소변의 거짓 양성, 혈류 양성 이런 식으로 거짓 양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에는 영양제, 한약 전부 다 포함해서 안 드시고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동훈 MC]
검진 전 주의사항 짚어봤고요. 검진 후 주의사항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검진을 하고 집에 가실 때 오늘 CT를 촬영했다. 조영제를 써서 CT를 촬영했다면 조영제가 신장을 거쳐서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서 빨리 나갈 수 있게 해주시고 특히 조영제 알레르기 같은 경우는 지금 괜찮지만, 일주일 안에까지 최장 길게 나타날 수 있는 지연형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피부에 발진이나 이런 게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주셔야 하겠고요. 내시경을 하셨다면 배가 고프시겠지만 내시경이 끝나고 적어도 2시간 이후에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로 조금씩 식사하시고, 그리고 수면 내시경 하셨다면 내가 멀쩡하게 깨서 멀쩡하게 가는 것 같아도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당일에 운전하시면 안 돼요. 브레이크를 늦게 밟아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시경하고 나면 그때 기계의 굵은 스콥이 들어가기 때문에 목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수일 내로 좋아지시기 때문에 조금만 지켜보시면 되고, 대장 내시경 할 때 대장 내시경은 그냥 들어가는 줄 아시는데 대장이 그 우리 막창 생각하면 이렇게 쪼그라져 있잖아요. 거기를 우리가 가스를 넣어서 확장해서 들어가서 보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빼고 나와도 이 가스가 배에 차 있겠죠. 복부 팽만감이 내시경 한 날 좀 있습니다. 실제로 있고 그래서 방구를 많이 끼시라 이렇게 얘기 드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고요.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항문 통증이 있어도 놀라지 마시고 하루 이틀 뒤에 개선될 수 있습니다.

(구성 이수민)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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