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에게 숙제처럼 돌아오는 '건강검진'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건강검진, 그러나 이 소중한 시스템을 그저 귀찮게 여기고 소홀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부터 가족력, 또 각각의 수치들이 주는 의미와 추가 검사를 할 경우 어떻게 진행할지까지 경북대학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를 통해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자 지금까지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서 알아봤고요. 지금부터는 복부와 흉부 쪽으로 한번 이동해 볼까 합니다. 복부에는 또 워낙 많은 장기가 들어있으니까 질환도 그만큼 또 다양하지 않을까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네 워낙 많은 병이 있어서 모든 걸 가져올 수는 없지만 중요한 질병 위주로 살펴보면 아까 간암 검진을 6개월마다 검진을 추천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일단 복부 초음파가 가장 선호되는 검사고요. 왜냐하면 방사선이 없고 쉽게 금방 할 수 있고 간암 같은 중요한 장기를 그 질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그런데 간암 검진에서는 초음파만 할 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피검사, 간암 표지자도 같이 시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복부 초음파에서 담낭과 담관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걸로 뭔가 좀 부족한 게 췌장이죠. 췌장은 초음파로는 머리 부분까지밖에 안 보이거든요. 뒷부분이 장기 뒤쪽으로 숨기 때문에 잘 안 보여요. 그걸 보기 위해서는 방법이 CT밖에 방법이 없는데 CT는 장점이 간, 췌장, 비장, 신장 이런 거 다 확인할 수 있다. 이게 큰 장점이죠. 좀 더 보자면 내장 지방도 확인할 수 있고 다른 근골격계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단점은 비용이 좀 더 많이 비싸고 방사선이 있다. 이런 단점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위암을 검진하기 위해서는 위내시경을 꼭 필수적으로 가장 우수한 검사가 위내시경이기 때문에 위내시경 하셔야 하고요. 대장암을 검진하기 위한 가장 우수한 검사가 대장 내시경이고 그런데 대장내시경은 참 좋은 검사지만 약을 먹고 준비를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사실은 천공 이런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까 매년 하기는 조금 부담스럽죠. 그러나 대변 검사는 매년 할 수 있는 검사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대변 검사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렇게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대변 자멸 검사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고요. 여기서 양성이면 뭔가가 있을 거라는 걸 강력히 시사하는 소견이기 때문에 매년 하시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니 꼭 하십시오.
그리고 방광암 같은 경우는 일단 드문 암이기도 하지만 찾는 방법이 적절히 없는데 그나마 만약에 검진하자면 소변 검사, 요세포 검사는 검진으로는 잘 하지 않고 만약에 소변 검사에 이상이 있거나 하면 추가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복부대동맥은 이제 담배를 피우시는 남성분 같은 경우에는 복부 대동맥류, 꽈리 대동맥이 늘어나는 질병이 있을 수 있는데 검진은 아직 어떻게 하라는 특별한 제시가 없지만, 초음파 혹은 CT 둘 중에 어떤 도구든 대동맥류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 표지자 검사는 간암 표지자 말고는 제가 제시를 안 했는데 실제로 췌장암 표지자, 대장암 표지자 이런 등등의 표지자가 있습니다만 효과를 완벽히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바로 제가 제시하지 않았고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는 건 고위험군에서 간암 표지자는 도움이 되는 선별검사 항목입니다.
다음으로 흉부 질환인데요. 흉부에 이런 다양한 장기가 있고 가장 1등, 사망률 1등을 얘기했던 폐암, 폐암 검진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한 도구가 저선량 폐 CT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선량이라고 하는 거는 방사선량을 많이 줄여서 나온 폐 CT로 매년 검진을 했을 때 사망률 감소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선량 폐 CT는 고위험군에서 권고되는 폐암 검진 선별 검사고요. 더불어서 CT로 봤을 때 대동맥 모양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 좀 더 CT가 좋은 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갑상선암 같은 경우는 국가에서 제발 검진 좀 안 하면 안 되겠니 하는 항목이긴 한데 그래도 옛날에 고위험군이시거나 아니면 옛날에 결절이 있었다고 이해하신다면 갑상선 초음파로 검진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더불어서 암 표지자 검사가 폐암 표지자도 있기는 한데 CT보다는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에 제가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갑상선은 갑상선 기능 이상이 굉장히 흔하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의 피검사죠, 이것도 검진으로 할 수 있습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