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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선택 아닌 필수 '건강검진'③ 건강검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성인들에게 숙제처럼 돌아오는 '건강검진'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건강검진, 그러나 이 소중한 시스템을 그저 귀찮게 여기고 소홀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부터 가족력, 또 각각의 수치들이 주는 의미와 추가 검사를 할 경우 어떻게 진행할지까지 경북대학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를 통해 알아봅니다.

[시민]
선생님 국가 암 검진을 받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하나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안 하셔도 크게 불이익이 있거나 이렇지는 않은데 단, 이 암 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이라고 기초소득이 낮아서 지원 사업에 해당되시는 특정 대상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있어요. 그 사업에 해당되시는 경우에 이 암 검진, 국가에서는 시행하는 암 검진을 받지 않으면 혜택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이 경우라면 확인이 필요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 불이익이 있지는 않습니다.

[김혁 리포터]
불이익이 없다 해도 국가가 주도하는 좋은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래서 검사를 받는 게 좋겠네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쉽게 얘기하시면 그 공단 검진에서 10% 본인 부담을 보통 내고 하거든요. 그런데 전액 무료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아마 여기 지원 사업에 해당하실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는 검진을 꼬박꼬박 받으시는 게 좋겠죠.

[김혁 리포터]
건강검진을 좀 미뤄두었던 걸 빨리 좀 해봐야 하겠다. 올해 넘기지 말아야 하겠다, 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건강검진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고혜진 선생님한테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제가 들은 풍문이 하나 있습니다. 혈액 검사 자주 하잖아요. 그리고 좀 저희한테 좀 익숙한 검사인데 혈액 검사만으로 대부분의 암을 발견할 수 있다. 맞나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Yes or No라 대답하자면 No. 그런데 이게 있으면 참 좋겠는데 암 표지자 검사라고 해서 피검사로 보는 암 검사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도에서 뭐 위면 위내시경, 대장이면 대장 내시경 같은 이런 검사보다 훨씬 못하기 때문에 민감도 특이도 둘 다 많이 낮거든요. 그래서 이것만으로 암을 검진할 수는 없고요. 그러나 이제 암을 검진할 때 있어서 보조적인 역할로 할 수 있고, 뭐 예를 들어 간암 검진을 할 때 간 초음파와 피검사라는 암 검사를 같이하면 훨씬 더 특이도가 높아진다. 이런 식으로 할 수 있고, 혹은 암을 이미 진단받은 사람에게서 예후 예측 혹은 재발을 예측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냥 아무 증상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서 순수 검진 목적으로 할 때 효용성은 많이 낮습니다.

[김혁 리포터]
저도 선생님한테 대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대변 검사를 받을 때 있잖아요.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변비약을 먹어도 된다, 그러는데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실제로 먹어도 됩니까?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네. 검사 결과에는 상관이 없죠. 대변 검사는 대변에 잠혈, 피가 있나 없나를 보는 검사이기 때문에 도저히 변을 못 받겠으면 변비약을 먹어서라도 변을 봐서 대변 검체 제출해 주시면 상관은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큰 부담이 있는 건 아니군요. 저도 변비약 먹을 걸 그랬습니다.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네. 변비 있으시면

[김혁 리포터]
이제 여쭤볼 거는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어느 따님이 있습니다. 이 따님이 굉장히 효녀입니다. 효녀. 효도 선물로요, 건강검진을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은 모양이에요.

그런데 주위에서 뭐라 그러냐면 비쌀수록 좋다, 돈 많이 들수록 건강검진이 좋은 거니까 정말 비싼 거 해드려라 하니까 이 친구가 좀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이게 맞는 이야기는 아니죠?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비쌀수록 좋진 않겠지만 비쌀수록 검사 항목이 많았겠죠. 병원마다 가격이나 이런 건 다 다르지만, 검사 항목이 많을수록 대체로 비싸지니까 많은 영역을 커버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한 번 효도하시는 목적이면 괜찮긴 한데 평소에 계속 꾸준히 고가가 아니더라도요, 꾸준히 하도록 해주시는 게 진정한 효도가 아닐까 싶네요.

[김혁 리포터]
아 한 번으로 이렇게 효도를 하는 게 아니라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올해는 암이 없겠지만 2, 3년 뒤에 없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검진의 목적이 거기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주시는 게 좋겠네요.

[김혁 리포터]
여러 항목을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고 규칙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다.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이상 소견이 있던 것에 대해서 특히 꼬박꼬박

[김혁 리포터]
가족력 중에 암이 가족력으로 있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이분이 굉장히 좀 불안한가 봐요. 본인도 이제 암에 노출되기 쉽다고 생각해서 그러다 보니까 이제 MRI, CT 여기에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걸 매번 매년 꼭 받아야 하나요. 이걸?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아무것도 없는데 매번 CT, MRI 찍는 건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 권해드리고 싶진 않네요. 일단 너무 비싸기도 비싸니까요. 그리고 CT 같은 경우는 방사선도 생각해야 하니까 아무것도 없는데 일부러 찍는 건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뭐 폐에 결절이 발견되어서 1년 뒤에 추적 검사를 권고 받았다. 이런 경우라면 1년에 한 번씩 저선량 폐 CT로 찍는 것은 해야 할 방법이겠죠. 이제 더 이상 안 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는요. 그러나 이것을 매 검진시마다 넣는 것보다는 권해진 항목, 위면 위내시경 간이면 간 초음파 이런 것들로 검진하는 걸 우선 권해드리고 싶어요.

(구성 이수민)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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