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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심장이 보내는 경고 ‘심부전과 심장 판막 질환’ ⑩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원인과 발생 연령

평생 한 번도 쉬지 않고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우리 몸의 기관, 바로 심장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멈춰서는 안되는 기관입니다. 심장병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인데요. 그만큼 심장이 보내는 경고에 주목해야 할 텐데요. 계명대학교 심장내과 전문의 김형섭, 이철현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대동맥 판막에서 나타나는 협착증이라는 단어는 어찌 보면 척추 협착증으로 조금 더 익숙할 수도 있는데요. 이 협착증이라는 게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를 일컫는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동맥 판막 협착증 또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이해하면 될까요?

[이철현 심장내과 교수]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원인으로는 어릴 때 류마티스열을 앓으면서 문제가 생겼던 류마티스성 질환, 그리고 원래 세 개로 이루어져야 하는 대동맥 판막이 선천적으로 두 개로만 이루어져 빠르게 진행이 되면서 닳게 되는 이엽성 대동맥 판막 질환, 그다음에 세 번째는 노화로 인해 대동맥 판막에 찌꺼기가 끼게 되면서 생기는 퇴행성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있습니다.

류마티스열 같은 경우에는 선진국이 되면서 많이 줄었습니다. 요즘에는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이엽성은 시간이 지나도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기 때문에 더 자주 본다거나 이러기 힘듭니다. 반면, 퇴행성은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60대는 1~2% 정도라 하면 70대는 3%, 그다음에 80대는 4~5%까지 올라갑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평균 기대수명이 84세 정도입니다. 평균이 84세라 이전에 겪지 못했던 초고령을 경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못 봤던 병들의 빈도가 많이 늘어난 편이어서 퇴행성 질환으로 따지면 나이와 연관이 있는 게 맞습니다.

심부전은 가장 흔하게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올라갈 때 숨이 차다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오는 심부전 상태 그다음에 흉통이 있는 상태가 되면 사실은 그때부터는 생존 기간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2년에서 3년 정도를 이야기하지만,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반년, 어떤 분들은 3년, 4년, 5년까지도 괜찮으신 분들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 증상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병원에 오지 않고, 증상이 없으니까 괜찮겠지 생각해서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가끔 한 2~3년이 지난 뒤에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아와서 예약하고 외래에서 대기를 하다가 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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