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도 쉬지 않고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우리 몸의 기관, 바로 심장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멈춰서는 안되는 기관입니다. 심장병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인데요. 그만큼 심장이 보내는 경고에 주목해야 할 텐데요. 계명대학교 심장내과 전문의 김형섭, 이철현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심부전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진단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김형섭 심장내과 교수]
심장 초음파는 심장 속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심장 내부에 혈액의 움직임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심장 초음파가 아무래도 심부전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검사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외에 심장 혈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장 CT와 근육을 보는 심장 MRI도 하나의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윤윤선 MC]
MRI랑 CT를 보조 수단이라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심장이 계속 뛰고 있기 때문에 이걸 촬영하는 게 용이하지가 않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사실입니까?
[김형섭 심장내과 교수]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 혹은 복부는 고정된 장기거든요. 하지만 심장은 계속 박동하며 움직이는 장기예요. 그래서 쉽게 찍을 수는 없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우리 몸에 심전도라는 게 있어요. 심장의 전기적인 신호, 그 규칙적인 신호를 하나의 매개체로 잡아서 그 순간순간의 심장 박동을 영상으로 모읍니다. 그래서 우리가 쉽게 심장 MRI라든가 CT를 심전도에 맞춰서 촬영하면 잘 구성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장기의 CT보다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심장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혈액을 필요로 하는 장기거든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 바로 관상동맥인데, 그 혈관이 좁아지거나(협심증) 막히게 되면(심근경색) 위험하죠. 그래서 허혈성 심질환은 관상동맥을 확장해 주고 개통을 유지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우선 약물 치료, 즉 아스피린이 아마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스피린이 혈관의 개통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약물 치료가 안 된다면 스텐트(철망)를 삽입해서 혈관을 개통시켜 주거나, 그런 스텐트로도 안 된다면 할 수 없이 개흉, 즉 흉부외과 선생님들과 합의해서 수술적인 방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부정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한 50세, 60세 넘어가면 맥박이 고르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장 수축이 효율적으로 잘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혈액이 잘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심부전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도자 절제술을 통해 심방세동을 없애주는 시술이 있을 수 있고요.
혹은 빈맥이나 서맥이 있으면, 특히 서맥은 심장 박동이 좀 늦게 뛰는 경우거든요. 그런 경우도 마찬가지로 심부전이 와요. 이런 경우는 심장 박동기로 조금 더 보조해 주는, 심장 박동을 좀 빨리 뛰게 해주는 심장 박동기 삽입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