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진 만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 중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은 뇌혈관 질환인데요. 급속도로 진행되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뇌혈관 질환에 대해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전문의 손성일, 신경외과 전문의 김창현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보통 건강검진을 하면 "이건 지금은 크기가 작은데 추적 관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진단이 공포감에 떨게 만들기도 합니다. 뇌 같은 경우에는 꽈리라는 표현으로 설명하는 걸 가끔 들은 적이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김창현 신경외과 교수]
꽈리라는 것은 혈관이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인데요. 건강검진에서 발견돼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고, 다른 병원에서 위험하다고 해서 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꽈리는 크기가 꼭 10mm를 넘어야만 치료를 하는 건 아니고요. 크기가 3~4mm이어도 위치에 따라서, 예를 들어 눈 뒤쪽에 있는 혈관에 동맥류가 발생하면 그 위치는 1년에 출혈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0.5% 이하이기 때문에 크기가 4mm 이상이 돼야 치료하고요. 그 위 레벨은 한 2~3mm만 돼도 출혈 가능성이 1년에 3~6% 정도 되기 때문에 훨씬 더 위쪽에서 발견되면 수술적 치료나 혈관 안으로 들어가서 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꽈리의 위치나 크기 또 나이도 고려 대상인가요?
[김창현 신경외과 교수]
옛날에는 80세, 85세 되면 꼭 치료해야 하냐고 물어보셨는데요. 요즘에는 너무 고령 사회라 80세, 85세도 살아갈 날이 많이 남으셨기 때문에 가급적 위험하지 않다면, 기저질환이나 마취 위험성이 적다면, 수술적 치료를 대게는 하는 편입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