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대학교 차기 총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의 연임 여부가 핵심인데요.
최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대학교 총동창회는 최근 차기 총장 선거를 비롯한 현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최외출 총장이 취임한 뒤, 총장 추천위원회 제도를 졸속으로 폐지함으로써 본인 스스로 연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최 총장이 연임하지 않는 것이 영남대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영남대 총동창회는 "제17대 총장 선거 공모 절차 위반에 따른 선임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동수 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비상대책 위원장(영대 68학번 경영)▶
"최외출 총장은 법인 이사회에서도 지지기반을 확실히 갖고 계시기 때문에 (총장이) 되는 것은, 본인이 출마하면 되는 것은 뭐 불을 보듯 뻔합니다."
동창회가 연임 저지에 나선 가운데 학교법인 이사 추천권을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 총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의원은 "최외출 총장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몇 차례에 걸쳐서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말씀드렸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 보겠다, 안 만나겠다고 답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다수 의원들도 사학비리 청문회를 열어 최 총장 증인 출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사학과 관련된 문제들이 여러 가지 불거지니까, 영남대학교 총장, 이사장 관련해 가지고 되는 것도 있고. (기자 : 그러면 영남대학교 최외출 총장이 사학비리 청문회가 열리게 되면?) (청문회)하게 되면 이제 증인으로 나와야겠죠."
최외출 총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 차기 총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