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포항 인구 2023년 11월 깜짝 반등···50만 회복

◀앵커▶
초저출산, 인구 감소, 지역 소멸, 이 말들을 피해 갈 수 있는 지역 도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줄 곳 내리막길을 걷던 '포항' 인구가 2023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되더니 2023년 말에는 '50만 명'을 회복했습니다.

'적게만 줄어도 선방'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계속 줄기만 하던 인구가 어떻게 증가한 걸까요?

깜짝 반등에 그치지 않고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일 전해지는 기업 유치 소식에다 포항의 산업 용지가 모두 완판돼 추가로 대규모 공장 터를 닦는다는 뉴스까지 나왔습니다.

이만큼 기업이 들어오면 당연히 인구가 늘어야 하는데 상황이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포항시 인구수는 지난 2015년 11월 말 52만 160명을 정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입니다.

2021년 12월 509,642명, 2022년 12월 503,003명, 2023년 12월 인구수는 500,1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에 3천 명에서 6천 명까지 준 겁니다.

그런데 월별 통계를 보면 반전이 일어납니다.

2023년 11월에 105명, 12월에는 190명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분명 인구가 늘었고 가까스로 포항은 50만 인구를 회복했습니다.

◀윤천수 포항시 정책기획관▶
"첨단 신산업 위주로 산업 다변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항 지역 내에서의 인구 쏠림 현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는 포항시 흥해읍과 오천읍의 인구는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흥해읍사무소를 찾았습니다.

민원실은 전입신고를 하려는 젊은이들로 북적입니다.

평일 오전에는 수십 명이 대기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형편입니다.

◀김세원 포항시 흥해읍장▶
"현재는 인구가 4만 천 명 정도인데 연말이 되면 아파트 10개 단지에 2만 명 정도 증가하면 6만 명 전후가 돼서 포항시에서 제일 큰 읍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상대, 해도, 송도동 등 포항의 원도심 인구는 계속 줄고 있고 같은 흥해읍 내에서도 새 아파트 단지를 제외한 원도심은 도심 공동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포항 흥해읍 원도심 주민▶
"전부 다 좋은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기존에 있는 집들은 (거주) 세대들이 자꾸 줄어드는 상황이지."

주목해야 하는 숫자는 또 있습니다.

월별 인구통계를 보면 포항의 경우 학생들이 수도권 및 대구 부산으로 빠져나가는 1월∼3월에 인구가 크게 줄어듭니다.

2023년에도 이 석 달 동안 젊은 인구 2,131명이 감소했습니다.

다행히 2023년 하반기엔 이차전지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근로자가 유입되면서 연초 청년 인구 유출이 상쇄됐지만 2024년도 이렇게 된다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는 현실에서 인구를 지키려면 적극적인 기업 유치는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다 고교 졸업생과 대학 졸업생들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면 반짝 반등이 아닌 실제로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이규설 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이규설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