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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노인우울증⑩ 갑자기 생긴 의처증, 우울증 때문?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인류에게 가장 부담을 주는 10가지 질환을 꼽았는데 그중 3위가 우울증이었습니다. 2030년에는 이 우울증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냈습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이 우울증 환자 10명 중 4명은 노인이라고 합니다. 노인 우울증은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김희철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시민]
광선 요법이라는 게 있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김희철 교수]
광선 치료는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광선 치료라는 것은 뭐냐 하면 밝은 조명에 광선을 노출하는 건데 보통 그 밝기가 2,500~1만 럭스(LUX) 정도의 강한 어떤 빛을 쬐게 되면 우울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선 치료는 우울증은 좋아지는데 이게 또다시 재발을 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광선 치료는 지속해서 해줘야 하고 모든 우울증이 다 효과를 보는 건 아니고 일부 계절성 우울증이 특히 효과가 있는 걸로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김혁 리포터]
계절성이라면 겨울을 말하는 건가요?

[김희철 교수]
주로 주기적으로 매년 겨울에 우울증이 나타난다거나 그거는 일조량과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히 광선 치료의 효과를 볼 수가 있는 거죠.

[김혁 리포터]
그러면 광선 치료가 그렇게 좋고 그 정도의 밝기를 받는다면 햇빛 많이 보면 좋을 거 아닙니까?

[김희철 교수]
그러니까 우리가 우울증 환자분들 치료를 야외에 나가서 햇볕을 많이 받도록 하는 것도 우리가 권유를 합니다. 우울 감정에 이런 데도, 면역력이나 이런 데도 강화하기 때문에, 그래서 햇볕을 받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걸 권장하고 있죠

[김혁 리포터]
선생님 노년기 우울증과 치매에 대해서 다양한 궁금증을 제가 모아봤습니다.

어떤 어머님이 나이가 일흔 살이세요. 최근에 그 어머님의 친구분이 세상을 떠나셨다고, 그러고 나니까 좀 입맛도 없고 좀 무기력하게 느껴졌는데 이 어머님도 지금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건가요?

[김희철 교수]
그런 경우에는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돌아가신다거나 심한 상실감을 겪게 되면 이렇게 우울 증상이,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다 우리가 병적인 우울증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대개 그런 심한 상실감을 느끼고 나면 우리가 몸에 그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기간이 있거든요? 일정 기간은 자연스럽게 슬픈 감정이나 우울한 감정이 나타납니다.

나타나는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이 된다든지 최소한 예를 들면 몇 개월 이상 우울한 감정이 계속 지속이 된다든지 하면, 이거는 우울증을 의심을 해봐야 하거든요? 짧게 나타나는 걸 우리가 애도 반응이라고 하죠. 정상적으로 누구나 애도 반응을 느끼는데, 이 애도 반응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이 되면은 반드시 우울증을 의심을 해봐야 됩니다.

[김혁 리포터]
또 한 분의 사연이 있는데요. 팔십 대의 아버님이요, 그전에는 의처증이 없었다고 합니다. 전혀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자꾸 어머님을 의심하고 감시하고 이런 증세가 자꾸 일어난대요. 혹시 이것도 노인 우울증의 증세인가요?

[김희철 교수]
일단은 가장 흔한 거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치매에서 나타나는 게 가장 흔하다고 보는데. 그런데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뭐 의심증만 나타나고 이렇지는 않거든요? 대부분은 거슬러서 쭉 살펴보면 그 이전부터 뭔가 조금 조금씩 기억력이 떨어진다거나 인지장애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그걸 인지 못 하고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의심증이 나타나는 그런 경우가 많고 물론 노년기 우울증에서도 이렇게 의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우는 대개 우울증이 좀 심한 상태까지 가면 의심증이나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대기 초기 단계에는 의심증이 나타나고 이렇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치매도 의심을 해봐야 하겠지만 그 외에 다른 혹시 뇌 질환 같은 거, 예를 들면 뭐 노년기에는 뇌혈관이 막힌다거나 중풍이나 이런 것들이, 뇌졸중이, 사지의 마비 증상은 없더라도 어떤 경우에는 다른 정신과적인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그런 경우에는 CT나 MRI 같은 사진을 찍어서 원인에 대한 걸 검토를 해야 하고, 만약에 그게 문제가 없다고 그러면 한 번쯤 치매나 이런 것도 의심을 해볼 수는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네요?

[김희철 교수]
맞습니다. 섣불리 어떻게 판단하지 마시고, 그렇게 평상시하고 다른 말씀하시는 거나 생각의 변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한번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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