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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몸의 뿌리 '장' 염증성 장질환① 어떤 병인가요?

우리 몸의 각종 영양소를 흡수하고 공급하는 원천, 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기관, 바로 '장' 아닐까요? 온몸의 건강에 척도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장과 관련한 질환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소화기내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병원 김경옥 교수님과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장이 편해야지 하루가 편하고 또 하루가 편해야지 인생이 편하다고들 이야기하는데요. 이렇게 장 건강을 위해서 요즘 유산균 챙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교수님, 특히 장내 세균이라는 표현을 요새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유익균도 있고 유해균도 있고 말이죠. 장내 세균이 우리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최근 장내세균과 관련된 여러 기사들이나 연구 결과를 보면 장내 세균이 관여하지 않는 질환은 없다고 생각할 만큼 우리 몸 곳곳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실제로 우리 몸에는 정상적으로 수백 종, 그리고 균 수로는 100조에 달하는 장내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장내 세균은 우리 몸에서 면역이나 염증반응, 또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또 이러한 생체기능 자체가 또 장내세균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장내 세균은 크게 우리 몸에서 미치는 영향에 따라서 유익균, 그리고 유해균, 중간균으로 구분할 수가 있고 균종의 구성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대개 평상시에는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자극이나 노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세균의 다양성이나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과증식하게 되면서 복부 통증이나 설사, 더부룩함과 같은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 이것이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다가 염증성 장질환이나 암, 당뇨, 비만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게 되고 또 장내 세균은 이러한 질환의 경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윤윤선 MC]
앞서 스트레스 등도 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음식으로 이거를 풀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정말 매콤한 음식이 당길 때가 많이 있는데 먹으면서도 사실 알아요. 다음날 엄청 힘들 거라는 거. 이렇게 매운 음식이 장에 특별히 많이 안 좋은 영향을 줄까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의 경우에 그 자체가 장 점막을 자극하게 되어서 염증을 유발하거나 또 매운 음식의 주된 성분이 캡사이신이 장의 환경을 변화시켜서 장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아주 작은 자극에도 설사나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설사나 복통과 같은 장 증상은 결국 식습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개선해야겠습니다.

[이동훈 MC]
염증성 장질환, 조금은 낯선 병명인데요. 그 발병률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는데 교수님, 일단 일반적인 장염하고 증상은 비슷하고 들었습니다. 어떤 구분이 가능할까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오늘 말씀드릴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인 질환이고 이 염증성 장질환은 사실 복통과 설사를 주로 호소하는 이런 과민성 장증후군과 혼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다른 질환이고 과민성 장증후군의 경우에는 환자가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지만 내시경 검사나 다른 혈액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이 증상만 지속되는 경우라면 염증성 장질환은 실제로 염증의 증가들이 나타나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넓은 의미로는 장의 염증을 보이는 모든 질환을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불명의 만성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베체트병이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국내 경향을 보시면 2019년 당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할 수 있겠고 연간 발생환자수의 경우에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궤양성 대장염이 조금 더 빠른 속도이긴 하지만 두 질환 모두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또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어떤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있는데 국내 데이터에 따르면 크론병의 경우는 2~30대에서 호발된다고 되어 있고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에는 20대에서 60대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발병할 수 있지만 피크를 보이는 연령대는 50대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구성 김은별)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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