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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박사리 '팔공산 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한 지역주민 13명 중상해 피해 진실규명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4월 3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77차 위원회에서 '경북 경산 박사리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2)'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건은 1949년 10월 군경 합동으로 빨치산 토벌이 진행된 데 대한 보복으로 빨치산이 1949년 11월 29일 경북 경산 박사리 마을을 습격해 주민 13명이 중상해를 입은 사건입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13건(13명)에 대한 자료로 'MBC 집중 진단-박사동의 비극 그 후 44년', 미 군사고문단 정보일지, 경산시지, 1949년 신문 기사, '박사리의 핏빛 목소리'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해위 조사 결과, 진실규명 대상자 13명은 빨치산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허리, 머리, 어깨 등에 상처를 입고, 손목이 잘리며, 전신을 몽둥이로 구타당해 골절상을 입는 등의 피해를 보았습니다.

유족들은 부상자가 신체의 결손, 근육의 마비 등으로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고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자녀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등 고통이 대물림됐다고 전했습니다.

가해 주체는 팔공산 및 인근에서 활동하던 빨치산이고, 피해자들은 20대와 30대의 청·장년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비무장 민간인이었습니다.

화해위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1993년 대구문화방송(대구MBC)에서 제작한 'MBC 집중 진단-박사동의 비극 그 후 44년' 영상을 수집한 것은 또 다른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 자료에서 이 사건의 진실규명 대상자의 생전 인터뷰와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지역 일간지, 중앙일간지의 보도 내용을 발굴해 1949년 당시의 공비 토벌에 대해 상황을 재구성하는 한편, 이 사건이 경찰국장, 내무장관에게까지 보고된 관심사 항이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에 대해 북한 정권의 사과 촉구 및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 복구를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 역사 기록 반영, 평화 인권 교육 시행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진실규명으로 '경북 경산 박사리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의 진실규명은 2022년 10월 18일 34건에 이어, 총 47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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