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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통증의 공포, '대상포진' ⑫증상별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이후 화두가 된 '면역력', 우리 몸에 면역력이 뚝 떨어지면 나타나는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자, 고통스러운 질환이라면 바로 '대상포진'일 겁니다. 우리 몸을 향한 경고 신호이기도 한 대상포진과 각종 통증 질환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전영훈 교수와 하나씩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좌측에 있는 세 가지(대상포진 후 신경통, 각결막염·안구손상, 감각 소실·운동 신경 마비)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안구손상이나 운동 신경 마비 쪽은 회복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도 궁금하고 특별히 이제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운동 신경 마비 쪽을 조금 더 설명 듣고 싶습니다.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운동신경 마비라든지 안구 신경은 대상포진이 없어지더라도, 특히 안구 손상이 올 경우는 치료받아야 합니다.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고 감각 손실이라든지 운동 신경 마비가 오는 경우는 한 1년 정도 지나면 70%에서 80%의 환자가 회복됩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한 10%, 20%의 환자들은 운동 신경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그런 환자들은 상당히 평생 애를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 신경통이 무엇이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발진이 발생하고 나서 3개월 이상 계속 지속되는 통증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림과 같이 대상포진 범위가 상당히 넓거나 통증이 심하거나 전구증상이 있을 때 많이 발생하죠. 그래서 대부분 환자의 한 20%의 환자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렇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왜 이제 계속 신경통이라 하죠? 신경에 문제가 있으니까 손상을 줘서 오는데. 이런 이제 통증 질환들은 약물 치료라든지 신경치료에 상당히 반응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하기 힘들다는 뜻이죠. 그리고 그러면 환자분들이 또 묻습니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아픕니까?" 이런 질문을 많이 하는데 좀 안타깝게도 한 10년 동안 아픈 사람도 많습니다. 한 10%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치료를 해도 통증이 감소하지 않고 상당히 고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느냐? 환자들이 호소하는 것이 굉장히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칼로 나를 마치 이렇게 쑤시고 있다 이렇게 이제 표현하는 분도 있고요. 또 전기가 오듯이, 전기 스파크 오듯이, 찌릿찌릿하다 이렇게 이제 호소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마치 환부 부위가 불에 덴 것 같다. 또 반대로 어떤 분들은 마치 얼음으로 나를 지금 막 그렇게 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그런 느낌이 있다. 이런 분들도 있고요. 또 어떤 분들은 마치 쥐어뜯듯이 아프더라, 그 부위가. 그런데 또 반대로 통증보다는 오히려 그 부위가 환부가 간지럽다. 가려움증이 있어서 계속 긁다 보니까 생채기가 나고 2차 감염이 오는 그런 환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다양하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 여러 가지 심각한 대상포진 합병증을 본 환자들을 사진을 통해서 소개를 시켜드리겠습니다. 합병증을 보시면 신경에 염증 반응이 아주 심하면 운동 신경까지 이렇게 침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 신경이 마비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팔을 못 들게 되겠죠. 그러면 근육의 위축이 생깁니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손이라든지 상지, 이두박근 이런 데에 상당히 이렇게 근육이 위축된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을 보면 배가 불룩하게 나왔죠. 이거를 저희가 가성 탈장이라고 합니다. 가성 탈장이라고 하는데 왜 이걸 가성 탈장이라 하느냐? 복벽에 대상포진이 올 경우는 복근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복벽에 구멍이 나서 탈장이 생기는 게 아니고 복벽이 약해지니까 볼록하게 내장이 튀어나오는 가성 탈장은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상포진은 우리 몸에 머리카락, 손톱, 발톱 빼고는 다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얼굴 신경을 침범하면 보시다시피 얼굴에 그 어떤 인상을 찡그렸을 때 그 얼굴 근육이 풀려서 안 되는 거죠. 얼굴 마비가 오는 거죠. 그래서 침을 흘리거나 밥을 먹을 때 밥알을 흘리게 되기도 하고 또 눈으로 봤을 때는 안구를 눈을 깜빡깜빡 하지 못하는 그런 아주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대에도 올 수 있습니다. 성대에 오면 목소리가 안 나죠.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감기처럼 계속 쉰 목소리가 나거나 기침을 계속하게 되는 그런 질환이 올 수도 있고요. 또 이 환자는 보시다시피 회음부에 왔습니다. 엉덩이 쪽에 와가지고 이분은 변비가 아주 심해져가지고 고생을 한 그런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을 오면 상당히 많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구성 김은별)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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