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화두가 된 '면역력', 우리 몸에 면역력이 뚝 떨어지면 나타나는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자, 고통스러운 질환이라면 바로 '대상포진'일 겁니다. 우리 몸을 향한 경고 신호이기도 한 대상포진과 각종 통증 질환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전영훈 교수와 하나씩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대상포진에 대한 궁금증 오해와 진실까지 '질문 있습니다'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대상포진 걸리신 분들 보면 이렇게 피부, 눈에 보이는 데 그런 수포 같은 게 나신 분들도 계시지만 보이지 않는 사타구니, 허리, 엉덩이 쪽에 나서 생활하기가 매우 힘들다. 또 이렇게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어느 부위에 병변이 잘 생기는지도 궁금합니다.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부위는 저희 대한통증학회에서 저도 이 연구를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살펴보니까 다른 나라와 똑같은 데이터를 얻어서 흉부, 가슴 쪽에 많이 발생하더라, 과반수의 환자들이. 그리고 얼굴이나 두피 쪽에서 한 18%에서 한 20% 정도의 환자가 발생을 하고 상지나 하지에서도 한 13%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는 것이고 적게는 천골 회음부 쪽에도 한 3%의 환자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진 없이 0.1%의 환자들도 발생하더라. 이런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이 어떤 임상 양상을 가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포진이 이제 발생하기 전에 한 일주일 전부터 감기 몸살의 전구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구 증상이 왜 중요하느냐. 전구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좀 많은 분들입니다. 고령의 환자들이 많은데 전구 증상이 발생하는 사람들이 대상포진 증상이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합병증도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구 증상을 이해를 좀 하셔야 됩니다.
[이동훈 MC]
전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그렇죠, 젊은 사람한테는 전구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구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느냐? 감기 증상처럼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감기 몸살처럼 머리도 아프고 열도 나고 춥고 이렇게 하다가 가슴 한쪽 편에 좀 약간 톡톡 쏜다, 가렵다, 따갑다, 이런 식으로 해서 국소 증상이 동반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이 한 일주일 아니면 한 10일 정도 딱 지나면 어 어느 날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다가 샤워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어, 이게 뭐야?’ 하면서 몸 한 측으로 일측성으로 수포성 발진이 쭉 분포되는 걸 알 수가 있고요. 또 이런 수포에 굉장히 많은 통증이 동반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은 한 30일 정도 되면 급성기가 끝나가고 가피가 떨어지고 정상적으로 피부가 돌아옵니다. 회복되는 데 통증이 심하고 이런 증상이 심할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저기서 지금 나와 있는 30일이라는 숫자는 발진이 한 달 정도는 지속된다는 말씀인가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지속될 수 있죠.
[이동훈 MC]
그리고 또 하나, 이게 왜 편측의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지도 궁금합니다.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 질환의 발생 기전이 신경절에 있습니다. 신경절에서 쭉 피부로 나오기 때문에 편측으로, 일측성으로 띠 모양으로 이렇게 발전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일반 포진에서는 양측성으로 나타나는 게 많죠. 여기저기 나타나기도 하고, 또 통증도 심하지는 않죠. 그리고 군집성으로 나타나는데 대상포진은 중앙을 안 넘죠. 척추에 중앙을 넘지 않고 한쪽으로 아주 1차적으로 일편적으로 나타나는 그런 특징이 있죠.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