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화두가 된 '면역력', 우리 몸에 면역력이 뚝 떨어지면 나타나는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자, 고통스러운 질환이라면 바로 '대상포진'일 겁니다. 우리 몸을 향한 경고 신호이기도 한 대상포진과 각종 통증 질환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전영훈 교수와 하나씩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그 말을 반대로 하자면요.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으신 분들은 그럼 대상포진의 위험성이 없다는 말씀인가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그렇죠. 수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내가 수두 질환이 없었다. 그러면 대상 포진에 안 걸리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을 하는가 하면 나는 어릴 때 수두 바이러스에 안 걸렸다, 아주 가볍게 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2005년도부터 소아의 기본 접종에 수두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분들은 수두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크게 증상이 없습니다. 무증상 아니면 아주 경미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나는 수두에 어릴 때 걸리지 않았다' 이런 생각으로 있다가, 아주 안심하고 있다가 수두에 이 덜컥 걸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동훈 MC]
수두 예방접종을 해서 수두를 앓지 않고 넘어갔다는 건 앞으로도 수두에 걸릴 위험성이 없다는 말과 같은 말은 아닌가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예방 접종을 해서 수두에 걸리지는 않죠. 문제는 수두가 나한테 들어오면, 균이 들어오면 살짝 감염됐다가 그것이 신경절에 남아 있는, 그렇게 해서 발병이 되는 거죠.
[윤윤선 MC]
수두는 일단 전염력이 아주 강한 걸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렇다면 대상포진도 내가 걸렸다 하면 조심해야 할까요? 전염되는 거에 대해서?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환자분들이 이런 질문 많이 합니다. 제가 지금 대상포진에 걸렸는데 혹시 집안사람도 대상포진 걸릴 위험이 없습니까? 우리 손자들이 이렇게 놀러 오는데 괜찮아요? 이렇게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대상포진이 걸린 분이 다른 사람에게 대상포진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수포에는 대상포진균, 수두균이 계속 검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두 바이러스를 접종하지 않은 소아가 있다든지 면역력이 굉장히 떨어진 사람들이 옆에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격리하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전파력이 상당히 감소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건 없습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