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저출생 '끝장토론'···경북형 돌봄 대책 나오나

◀앵커▶
이런 추세라면 저출생, 고령화가 심각한 경북은 수도권보다 더 빠르게 인구 절벽에 부딪히게 될 텐데요.

경상북도는 위기감을 느끼고 올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부서별로 대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시행을 위한 끝장토론을 벌이면서 저출생 해법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스크린 앞에서 공개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신제품 발표회가 아닐까 싶지만, 경상북도가 주최한 '저출생과의 전쟁', 해법 도출의 자리입니다.

지난 몇 주간 도청 전 실·국 공무원이 매달려 저출생 극복 정책 아이디어 266개를 도출해 그중 10개 대표 아이디어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먼저, 만성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아이돌보미 인력 해소를 위한 'K-돌봄공동체 프로젝트'가 눈에 띕니다.

서울형 '손주 돌보미'에서 진화해 조부모·친척은 물론, 이웃 할머니들까지 영아를 돌보는 '경북형 할보미' 사업, 유아교육 등 대학 관련학과 재·휴학생과 새마을부녀회 등 지역의 자원봉사 단체가 방과 후 틈새 돌봄을 지원하는 안도 나왔습니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육아공동체를 경북이 다시 구현하자는 그림입니다.

◀황욱준 경상북도 여성아동정책관실 팀장▶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아이 돌보미 시스템으로 흡수시키는 겁니다. 저희는 수당도 좋지만 이분들을 정말 고퀄리티, 아이돌봄서비스 교육과 역량을 강화해서 공적 돌봄 체계로 흡수시킬 겁니다. 역량을 갖춘다면 옆에 집, 이웃집 아이까지 볼 수 있는···"

아이 낳는 것의 큰 장벽이 되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도 담겼습니다.

미분양된 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단지에 주거와 돌봄이 해결되는 '아이돌봄타운'을 짓자는 안과,

◀황욱준 경북도 여성아동정책관실 팀장▶
"신혼부부들한테 반영구적으로 출산 조건으로 거기를 임대··· 첫 번째 아이를 낳으면 30% 임대를 할인해 줍니다. 둘째를 낳으면 60%, 셋째를 낳으면 전액 100%로 무상으로 살 수 있게···"

장기 임대 형태의 양육 친화 공동주택 단지를 신도시에 조성하자는 구체적인 안도 나왔습니다.

◀황욱준 경북도 여성아동정책관실 팀장▶
"예천에 행복주택이 있고, 옆에 호명초등학교 사이의 부지가 비어 있습니다. 2024년 2월에 설계를 하려고 하는데 부지가 한 1만 2천 평, 756세대."

또,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행복주택 부지로 공급하자는 안, 지방소멸 기금을 활용해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내 집 마련 목돈 만들기를 대폭 지원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공무원 사회부터 출산 육아 친화 문화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가족친화제도 실행 여부, 실적을 부서장 평가, 인사·평정 인센티브로 반영해 돌봄 분위기를 확산하자는 내용입니다.

◀채동우 경북도 정책기획관실 주무관▶
"모성보호 시간, 가족 돌봄 휴가, 난임 치료, 여성 보건휴가,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4시 되면 집에 가서 아이하고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겁니다."

경북에 체류한 외국인 자녀 영유아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출산 보육 혜택을 제공하자는 'K-외국인책임제'도 등장한 가운데, 유명 학원을 유치해 '강남 학원도시'를 만들자는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안도 있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일단을 시범지역을 만들어서 거기서 실제로 실행해 보고 효과 있으면 우리 22개 시군에 다하고 더 효과가 나타나면 전국적으로 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을 경상북도에서 처음에 효시가 되었듯이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경상북도는 조만간 '저출생 극복 비상 대책 TF'를 구성해 이번에 제안된 아이디어를 추려 '저출생 극복 시범도시'를 통해 실제 정책 입안까지 진행해 본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엄지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