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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길었던 여름, 기후 위기 속 계절 전망

'열대야 일수 14.2일'.

대구도 올여름, 잠 못 드는 밤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여름철 평균 기온도 25.6℃로 평년보다 2℃ 높았고,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더웠습니다.

9월 들어서도 열대야는 5일 관측돼 역대 9월 대구에서 발생한 열대야 일수 중 가장 많았습니다.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추석을 '가을 추'가 아닌 '여름 하'를 써서 '하석'으로 불러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치게 했던 더위는 물러갔지만, 다가올 계절은 어떨지,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올겨울 같은 경우도 이게 라니냐로 갈 가능성이 크고 라니냐의 수준까지 안 가더라도 이미 라니냐적 특성은 크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그 추운 겨울이 만들어지거든요."

폭염과 한파, 폭우 같은 기후 위기는 이미 가장 기본적인 일상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최근 배춧값 폭등만 봐도 그렇습니다.

여름철에는 강원도 고랭지가 주산지인 배추는 올해 극심한 더위로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은 지난 3월 3,400원에서 지난 7월 5,092원을 돌파하더니 불과 두 달 만에 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농작물 수급 불안정은 배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난히 길었던 폭염에 시금치, 상추, 무 가격도 뛰면서 밥상 물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작황에 따라 공급,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해마다 폭염과 폭우가 심해질 것이 틀림 없다보니 사회적 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제는 지도를 그려가지고, 남쪽에 있던 (재배 작물)게 북쪽으로 올라가는 문제가 아니고 우리 지역에 그동안 먹고 살고 있었던 농산물이 우리 지역에서는 앞으로 보기 힘들어 진다 이런 이야기가 되겠고요. 그 다음에 수산물도 마찬가집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서·남·동해 수온 같은 경우도 거의 적도 지역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온도가 3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역이라든가 해조류가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함동주 대구지방기상청장▶
"이상기후로 지역 농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주시는 지난 4월 이상 저온에 의해서 농작물 피해 최초로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구지방기상청은 대구·경북에 있는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 등에 대해 농업 맞춤형 위험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업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우박,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위험기상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기상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봄과 가을에는 서리 발생 가능성 정보도 제공하여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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