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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문화재 관람료 폐지…주왕산 국립공원 변화

◀앵커▶
국립공원에 갈 때마다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로 불편해하는 탐방객이 적지 않았는데요, 5월 4일부터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고 무료입장으로 전환됐죠.

국립공원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정희 기자가 지난 주말 주왕산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암이 병풍처럼 펼쳐져 절경을 이루고, 봄에는 수달래가 진분홍빛으로 계곡을 물들이고, 한여름에는 바위틈에서 둥근잎꿩의비름이 붉은빛을 발하는 주왕산국립공원.

천년 고찰 대전사 앞 탐방로 입구에는 문화재 관람료가 무료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탐방로 입구를 가로막던 매표소 직원도, 사찰 검표원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조순성 대구 탐방객▶
"(관람료 폐지는) 정말 잘 됐어요. 2,000원이고 3,000원이고 받는 것과 무료입장하는 것과는 차이가… 아주 기분 좋죠. 대구에서 일부러 여기까지 왔어요."

◀오지은 대구 탐방객▶
"절을 가지 않더라도 강제적으로 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해소되다 보니까, 산 오는 즐거움도 한층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5월 4일부터 국가문화재를 보유한 경북과 대구 16개 사찰, 전국 65곳의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됐습니다.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된 이후 탐방객도 증가 추세입니다."

5월 첫 주말인 6~7일, 주왕산 탐방객 수는 2,879명. 둘째 주말인 지난 13~14일에는 탐방객이 5,90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보물을 보유한 대전사도 이번에 문화재 관람료를 정부가 대신 지원하기로 하면서, 국립공원 보호와 탐방 서비스를 위해 전향적으로 나섰습니다.

공원 구역에서 빠졌던 대전사 부지 3만 6천여 제곱미터를 다시 국립공원에 편입했고, 백련암 일대 방치됐던 땅 1,300제곱미터는 10년간 무상 임대해 주기로 했습니다.

◀도영 청송 대전사 스님▶
"입장료가 무료화됨으로써 많은 사람이 주왕산에 와서, 걷기 명상과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전사와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양측이 소유한 부지에 탐방객을 위한 명품 숲 4곳을 조성하기로 하고 1차 기공식을 했습니다.

◀우병웅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이번 '힐링의 숲'을 시작으로 내년 연말까지 '명상의 숲', '수행의 숲', '공존의 숲' 이렇게 4개의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돼 61년 만에 사찰이 무료입장으로 전환하고 그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국립공원이 진정한 국민의 숲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 취재 박재완)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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