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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국토부…경북도민들까지 복수 화물터미널 촉구

◀앵커▶
의성에 대구경북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국토부 내 담당 부서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는 이미 2023년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합의한 사항인데도 국토부의 계속된 제동에, 경북지역 도민들은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북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국토부에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현장음▶
"의성 화물터미널 건립, 반드시 이행하라."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는 "국토부가 대구경북 시도 간 합의를 저버리고, 군위에 화물터미널 건설을 고집하며 의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재호, 엄태봉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여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향후 발생할 모든 책임은 국토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의성군민들도 국토부가 지역 간 합의를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인다면, 또다시 대규모 집회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
"(국토부가) 항공물류산업이 발전할 수 없는 편협한 단계의 어떤 결론을 갖고, 지금까지 해 오던 것처럼 진행을 한다면 의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꾸린 전문가 검토 기구는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 문제를 놓고 마지막 회의를 열었습니다.

대다수가 국토부 추천 위원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당초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가 불가하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마지막 회의에서는 한발 물러서며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경상북도가 물류기업이나 화물 전용 항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평가에 반영하고, 더 나아가 경상북도가 물류 관련 앵커 기업을 유치한다면 의성에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 겁니다.

다만 전문가 기구가 지난 1월부터 6차례에 걸쳐 검토한 결과 보고서는 별도의 발표 없이 국토부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국토부를 상대로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계속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경상북도는) 국내 최대의 화물 항공사인 '에어인천'과 연간 32만 톤의 항공 화물 협약을 체결하였고, 앞으로 민자 유치 등 다양한 노력과 계획을 통해서 국토부를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를 요구하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입장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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