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21일 중단된 한국시리즈 1차과 2차전, 22일에 연달아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23일로 연기됐습니다.
삼성라이온즈의 입장에선 1대 0으로 앞서고 있던 1차전이 이틀이나 밀린 상황이지만, 이번 가을 야구에서 비가 내린 다음 경기마다 승리했던 공식을 내일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특히 1차전 때 솔로홈런을 친 김헌곤은 부정적인 상황에도 행운을 찾는 사고방식을 의미하는 유행어 '럭키비키'를 말하며 경기가 연기돼도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에서 석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오갔던 한국시리즈 1차전.
결국 삼성이 김헌곤의 홈런으로 앞서가던 6회 초 경기는 중단됩니다.
포스트시즌 최초의 서스펜디드 경기.
호투를 거듭하며 완투 가능성도 있었던 원태인은 꼬인 일정에 아쉬움을 보입니다.
◀원태인 삼성라이온즈▶
"한국 시즌 1차전 선발로서 정말 좋은 피칭을 하고 싶었고 또 승리 투수까지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마음도 컸었는데 중단이 되면서 어떻게 보면 강제로 이렇게 강판이 돼서 좀 스스로에게 좀 아쉬움이 많이 컸던 그런 경기인 것 같습니다."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삼성으로서는 2차전에 앞서 치러지는 1차전 6회부터 확실하게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
" 우리 필승조 전체 투수를 다 투입하려고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도 1차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여튼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든 마련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 첫 경기, 결승점이 될 수도 있는 홈런을 날린 김헌곤은 팀에 긍정적 요소도 있다며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헌곤 삼성라이온즈▶
"럭키비키가 될 것 같습니다. 좋게 모든 상황을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고 그럴 거 같습니다."
포스트시즌 첫 서스펜디드 경기에 그라운드 사정으로 밀려버린 독특한 한국시리즈.
한국시리즈 일정은 모두 밀려버린 가운데 비 온 뒤 좋은 모습을 보였던 삼성의 모습이 이번에도 재연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장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