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려 200개가 넘는 뼈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골격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뼈는 ‘인체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추인데요. 척추 건강이 무너지면 삶의 질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만큼, 척추 건강은 중요합니다. 척추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이준규 원장과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척추는 골격을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신경 전달 통로이기 때문에 더욱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텐데요. 자세한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우리가 알아볼 척추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저희 몸의 척추는 총 33마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제일 윗부분에는 경추, 목뼈가 총 7마디가 있고요. 이는 C자 모양으로 앞으로 전만 되어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는 등뼈, 즉 흉추가 12마디 위치해 있으며 경추와는 반대로 역 C자에 뒤로 후만 되어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흉추는 주변의 늑골 갈비뼈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아래쪽은 허리뼈, 즉 요추 5마디가 위치해 있고 그 아래쪽에 이어서 엉치뼈와 꼬리뼈가 각각 5마디, 4마디 이렇게 모두 붙어 있는 상태로 위치해 있습니다.
[윤윤선 MC]
"나이가 들면 또 키가 점점 준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이게 혹시 척추의 변형과도 좀 연관이 있을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네,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추간판이 수분이 증발하면서 척추체 사이의 높이가 감소하여 외적으로 봤을 때 키가 줄어들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노년기 때는 골다공증에 의해서 추체 압박골절로 인해 허리가 앞으로 굽거나 혹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육이 위축됨에 따라 척추가 전반적으로 후만 됨으로써 외적으로 봤을 때 키가 줄어들어 보일 수 있겠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아무래도 말씀하셨듯이 근력이 약해지면서 자세가 좋지 않다 보면 키가 더 작아 보일 수도 있는데 흔히 우리가 ‘의자병’이라고 얘기합니다. 척추가 건강해지려면 "의자부터 치우고 일어나라"는 표현도 쓰고는 하는데요. 이렇게 자세가 척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자세에 따른 디스크의 압력을 나타낸 모식도입니다. 저희가 바르게 서 있는 자세를 100이라고 한다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옆으로 누워 있거나 바르게 누워 있을 경우에는 50% 이하 정도의 압력이 전달되게 되는 상태입니다. 반대로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는 30% 이상의 압력이 추간판에 가해집니다. 여기에 더불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다든지 아니면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든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에서 3배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