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여전히 우리에게 두려운 질병이지만,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과 건강검진 등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생존율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암 환자의 삶의 질은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위암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암 환자의 수술법과 수술 후 건강관리,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 박기범 교수와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교수님 설명을 쭉 듣고 있으니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 환자의 건강관리가 참으로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건강관리에 있어서는 환자 본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너무나 힘들고 외로운 것 같습니다. 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정리할 수 있는 말씀 한번 주시겠습니까?
[박기범 위장관외과 전문의]
위암 생존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환자분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위암은 진단될 때부터 수술받으시고 항암 요법도 하시고 여러 가지 길이 앞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런 치료 후에, 완치 후에도 환자들이 불편하거나, 영양학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위에 대한 추적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아있는 위에서 암이 재발한다든지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적 관찰이 당연히 중요하고, 그 이후에 환자들에게 병에 대한 직접적인 재발, 전이 이런 문제들보다도 더 중요한 게 지금 당장 내 삶의 질과 수술 후 영양이 또 중요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생존율과 관련된 것은 재발이라든지 전이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환자들 개개인한테서는 이런 부분도 무시 못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예상되는 삶의 질 저하라든지, 체중의 변화라든지 이런 것들을 미리 환자들께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수술하시고 나서 어떠어떠한 삶의 질 저하가 있으실 겁니다", 또 "수술하시고 얼마 정도 지나시면 체중 변화가 얼마 정도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항상 말씀을 드립니다. 내가 예상하고 그런 일이 오는 것과 예상 없이 오는 것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교육에 저희가 포커스를 두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다만 호전될 수 있는 삶의 질 그리고 영양 측면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신을 드립니다. 언제쯤 시기가 지나면 삶의 질이 좋아지실 겁니다. 1년 정도 지나면 체중 감소보다는 유지되시거나 증가하실 겁니다. 이렇게 확신을 주는 것도 교육의 일부분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앞서 말씀드린 건 전부 데이터의 내용이지만 환자 개개인마다 내가 느끼는 삶의 질의 저하, 내가 느끼는 영양 불균형은 다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러한 객관적인 그런 설문지, 영양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희가 환자 개개인마다 특성화된 저희가 프로그램으로 환자분들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