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여전히 우리에게 두려운 질병이지만,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과 건강검진 등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생존율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암 환자의 삶의 질은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위암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암 환자의 수술법과 수술 후 건강관리,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 박기범 교수와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위암 수술을 했을 경우 조금은 조심해야 할 음식들에 대해서도 짚어주셨는데요. 앞서서 첫 1년 동안 체중 감소는 어쩔 수 없이 조금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수술 후에 체중 감소라든가 여러 가지 것들이 환자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좀 궁금하네요.
[박기범 위장관외과 전문의]
여기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것은 수술 전에 본인의 체중이 얼마큼 저체중이냐, 정상이냐, 과체중이냐 이런 것들을 표시를 해 준 거고요. 붉은색 그래프는 수술 후에, 위 전체 절제술 후에 1년이 지났을 때 자기의 체중이 어느 범위에 있느냐를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프를 보시게 되면 수술 후에 정상 체중에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생각보다 수술 전에 과체중이나 비만인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하지만 저체중을 보시게 되면 수술 전에는 18명의 저체중이 있으셨는데 위 전체 절제술을 하고 나서 저체중으로 가신 분들이 한 97명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위 전체 절제술을 하고 나서 정상 범위에 있지만 저렇게 저체중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수술 후에 체중 감소가 있으신 분들, 방금처럼 체중 감소가 있으신 분들도 있고 원래 본인 체중과 거의 비슷하신 분들, 그렇게 두 그룹을 나눠서 수술 후 체중 감소를 경험하신 분들이 어떠한 삶의 질이 감소가 되는지 확인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수술 후에 체중 감소를 경험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오심 구토라든지. 식욕 부진이라든지. 변비라든지 이런 증상들이 체중이 유지됐던 분들보다 좀 더 많이 있으셨고요. 그리고 환자들이 삼킴곤란, 통증, 역류, 식이 제한, 미각 소실 이런 부분들이 더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중 감소를 경험했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졌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도 있지만, 내 삶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체중 감소가 왔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체중과 관련된 그런 영양 총체적인 부분과 또 이런 삶의 질에 대한 부분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연계해서 저희가 환자분께 접근을 해야 한다, 그렇게 저희가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