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에게 숙제처럼 돌아오는 '건강검진'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건강검진, 그러나 이 소중한 시스템을 그저 귀찮게 여기고 소홀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부터 가족력, 또 각각의 수치들이 주는 의미와 추가 검사를 할 경우 어떻게 진행할지까지 경북대학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를 통해 알아봅니다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그리고 이제 PET/CT 많이 검진 옛날에 한 때 붐이 와서 많이 하셨는데 많이 질문하십니다. 암을 한 번에 찾는 검사가 있다고 하던데 하면 이제 PET/CT를 지칭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PET은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이기 때문에 기능적인 측면을 확인하는 거고, CT는 우리가 아는 그 CT입니다. 영상이죠. 그래서 영상 해부학적 영상과 기능적 영상 두 개를 합쳤기 때문에 훨씬 더 찾을 가능성이 높고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래 용도는 암이 어디서 발견이 됐는데 우리가 못 찾은 부위에 전이가 있는 걸 찾기 위해서 예를 들어 여기 위암이 있었는데 PET/CT를 찍었더니 여기 목에 전이가 가 있더라, 이런 걸 나중에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용도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약간 변질해서 검진으로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찾겠다. 특이도와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암을 찾는 데 있어서는 좋은 검사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방사선량이 상당하고요. 그리고 워낙 비싼 검사고 또 얘가 기능적인 측면을 찾기 때문에 염증을 이렇게 암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거짓 양성을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특히 이제 신장이나 방광암, 간암과 같은 특정 암 종류는 잘 못 찾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PET/CT를 찍으시더라도 피검사, 초음파 검사,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꼭 같이 검진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다음으로 많이 질문하시는 게 지금 앞서 얘기해드린 방사선 얘기를 계속 많이 물으시는데 CT 찍으면 방사선 큰일 난다던데 이런 얘기를 많이 물으십니다. 실제로 방사선이 있죠.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주변에도 있습니다. 바나나 한 개 먹으면 0.001mSv의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우리 자연환경에 항상 방사선이 있는데 예를 들어 비행기를 타고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면 0.4mSv의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연 방사선량은 연간 평균 2.4mSv 정도라고 하고, 우리가 가장 흔히 검진 때 하는 유방 촬영은 0.02mSv 좀 많이 찍어도 크게 지장이 없겠다 하는 정도의 그거겠죠. 그리고 골밀도 검사는 더 낮아서 요새 기계가 좋아서 0.01mSv로 아주 적은 방사선량으로 골밀도를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이제 방사선량이 많은 게 폐 CT인데 폐 CT 중에 저선량, 방사선량을 적게 나오게 하는 게 2mSv 정도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정도의 CT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복부는 영역이 넓고 좀 더 촘촘히 찍어야 하기 때문에 복부 골반 CT는 10mSv 정도 되고 PET는 25mSv 정도 되니까 용량이 상당하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 그냥 보통 사람한테는 보통 자연의 이 자연 방사선 빼고 한 1mSv 정도까지는 허용 가능하다 얘기하고 있고 방사선사나 의사같이 방사선 노출이 많은 직업군이면 연간 20mSv 정도까지 허용하거든요. 그런 거 생각하면 본인이 뭐가 있어서 1년에 한 번 정도 뭐 복부 CT 찍는 거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지만 물론 불필요한 검사를 많이 해서 방사선을 많이 쫄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