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총선 공약으로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발표하자, 홍준표 대구시장도 찬성하며 대법원의 지방 이전을 추가로 제안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월 27일 자신의 SNS에 "남아공은 수도가 3개 있다. 여러 종족이 합쳐 나라를 세운 관계로 입법 수도, 사법 수도, 행정 수도가 각각 있다"라며 다른 나라 사례를 들었습니다.
"어차피 세종시를 되돌리지 못할 바엔 세종시를 입법 수도로 하고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게 맞는 결정일 수도 있다"라며 한 위원장의 발표에 맞장구를 쳤습니다.
이어서 "아울러 이참에 사법 수도로 대법원을 지방 이전하여 옮기는 게 국토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청와대를 지방 이전하는 것은 수도 방위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하지만, 남아공과 다른 이유로 입법 수도, 사법 수도, 행정 수도를 각각 다른 곳에 두는 것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2년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대법원의 대구 이전'을 공약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