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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조용하지만 치명적’ 간질환 바로 알기 ③간 손상 원인, 알코올성·비알코올성 간 질환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술 한잔은 삶의 위로와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간’이 너무 괴롭습니다. 음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식습관, 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데요. 간 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유림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간 질환, 그리고 비만을 부른다는 비알코올성 간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알코올성 간 질환에 관해서 이야기 들어볼까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우리나라는 굉장히 술에 관대한 나라인데요. 실제로 정상 간에서 음주를 하면 대부분에서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 중 일부에서 알코올성 간염 및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병에서 한 병 반 정도를 10~15년 정도 드시면 간경변증까지 진행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성 같은 경우에는 술에 좀 더 약하기 때문에 더 적은 양으로도 이런 진행들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술 종류에 따른 알코올양을 보면 술 종류에 따라서 알코올양은 다 다릅니다. 그래서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 "순한 술은 괜찮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렇지 않고 한 잔당 담긴 알코올양은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한 잔을 기준으로 여자 같은 경우에는 두 잔 이상, 남자의 경우에는 석 잔 이상은 위험 음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종류에 상관없이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것은 피하셔야 하겠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지켜야 할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을 끊는 겁니다. 술을 끊지 않고서는 어떠한 약재도 효과는 없고요. 또한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술을 마시게 될 경우는 간암 발생 위험이 약 2배에서 7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본인이 B형 및 C형 바이러스 감염이 되어 있는 경우라면 꼭 금주를 절대적으로 지키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술의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이기 때문에 술 자체를 절주 나아가서 금주하셔야 하고요. 또한 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제 복용 시에 의사나 약사와 꼭 상담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동훈 MC]
비알코올성 간 질환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앞서 비만을 부르는 비알코올성 질환이라고 했습니다만 정확한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비만이 원인이 된다는 비알코올성 간 질환 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에 서구화된 식습관이 들어오게 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과체중과 굉장히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실제로 일반인 유병률에 비해서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 같은 경우에는 많은 수에서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치료는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의 치료, 혈당을 조절하거나 고지혈증을 조절하고 혈압을 치료하시면 되고요. 또한, 적극적으로 체중을 감량하셔서 간에 있는 지방을 빼도록 노력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보통 전체 체중의 10% 정도를 3~6개월 동안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로 잡으시면 되고요. 적절한 식사 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윤윤선 MC]
네, 사실 또 비만이 많은 병을 부르기 때문에 지방 간뿐만 아니라 빠르게 체중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서 아주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급격한 다이어트가 간에 무리를 또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급격한 다이어트나 금식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체 체중의 10%를 3에서 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이는 것을 권유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총 열량을 제한하는 겁니다. 그래서 적게 드시도록 노력하시고, 되도록 고지방·고탄수화물 식이를 하지 않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그러니까 튀긴 음식이나 너무 열량이 많은 음식, 고탄수화물 식이, 당분이 높은 과일 주스 같은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시고요. 곡류, 섬유소, 채소, 과일 같은 것을 골고루 잘 드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구성 이지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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