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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방심하면 망가진다’ 콩팥병 바로 알기 ⑰콩팥 안 좋으면 빨리 늙는다?

산불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훼손된 숲과 나무를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몸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콩팥’인데요. 콩팥이 보내는 경고를 통해 질병의 불씨를 파악하고, 잡아보는 시간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의 임정훈 교수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시민]
교수님, 콩팥이 안 좋으면 빨리 늙는다던데 사실인가요?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맞습니다. 콩팥은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요. 콩팥이 망가지게 되면 소변으로 배출돼야 하는 여러 요독물질, 독성물질들이 몸에 축적되게 됩니다. 그것이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의 노화도 촉진할 수 있고 다양한 부작용들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요.

또 만성 콩팥병이 있는 분들은 보통 고혈압, 당뇨 등 다른 합병증들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콩팥이 안 좋으면 좀 더 빨리 늙는다, 노화가 좀 더 빨리 진행된다고 보시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에는 콩팥 건강에 관한 시청자 사연들을 모아 봤습니다. 현재 투석 중인 50대 직장인의 사연입니다. 신장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 번씩 노폐물을 빼기 위해서 사우나 그리고 수영장을 자주 간다고 해요. 그런데 아내분이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혹시 투석 환자가 목욕이나 수영을 하면 위험한 건지 여쭤봤습니다.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일반적으로 투석 환자분들은 콩팥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본인의 소변량이 많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수분이 배출되지 않으니까 그걸 다른 방법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땀을 빼는 식으로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수영이나 조깅 등을 하게 되면 땀도 나지만 심장혈관과 뇌혈관 같은 혈관 건강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는 것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사우나 같은 경우에는 조금 자제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고열, 고온의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땀을 많이 만들게 되고, 그로 인해서 전해질과 같은 여러 물질들도 소실되고 혈압 저하로 인해서 실신의 위험이 높아질 수가 있습니다.

또 사우나를 끝내고 나오면 목이 마르니까 수분 섭취를 하게 되면 소실된 수분의 재흡수가 금방 되기 때문에 수분 배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열의 환경에서 장기간 있게 되는 사우나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30대 주부의 사연입니다. 방광염을 심하게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칫 급성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나 봐요. 그런데 방광은 하부 기관이잖아요? 상부 기관인 콩팥까지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건지 좀 의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네, 그 말씀도 맞습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을 타고 이동해서 모이는 기관이 방광이 되겠는데요. 방광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는다면 방광에 있는 세균들이 요관을 타고 콩팥까지 침범을 해서 신우신염, 콩팥에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신우신염까지 발생하게 되면 세균의 감염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쉽게 볼 이야기가 아니군요.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그래서 방광염이 있을 때 빨리 조치하고 치료한다면 신우신염까지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가 있겠지만 그것을 방치하게 되면 굉장히 심각한 질환까지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방광염의 기미가 있다면 미리 약을 써서 신우신염까지 진행하는 것을 막고, 소변을 자주 배출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속옷 같은 것을 자주 갈아입고 하부요로의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해서 방광염이 잘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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