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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방심하면 망가진다’ 콩팥병 바로 알기 ⑮콩팥병 합병증

산불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훼손된 숲과 나무를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몸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콩팥’인데요. 콩팥이 보내는 경고를 통해 질병의 불씨를 파악하고, 잡아보는 시간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의 임정훈 교수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지금까지 콩팥병 종류별로 자세하게 알아봤는데요. 물론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장 핵심이기는 하겠습니다만 무엇보다 합병증을 저희가 무서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합병증을 사례별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콩팥이 하는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조혈호르몬의 분비입니다. 콩팥이 망가지게 되면 피를 만드는 조혈호르몬이 부족해지게 되고 또 만성 콩팥병이 있는 분들은 체내에 철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철분이 결국은 피를 만들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피가 잘 안 만들어지고 빈혈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되겠는데요. 그래서 만약 빈혈이 발생하면 조혈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 줄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있겠고, 또 철분이 모자란다면 철분제나 철분주사를 사용한다면 빈혈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콩팥이 망가지게 되면 소변으로 배출돼야 하는 칼륨 배출이 잘 안되고 또 산-염기 균형이 대사성 산증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이 모두 칼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되겠는데요. 칼륨이 높아지게 되면 흔히 손발이 저리고 얼굴에 경련, 근육 마비 같은 것들이 생길 수 있고, 심하게 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서맥, 심장마비 위험까지도 높일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합병증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칼륨이 높은 분들은 본인이 그것을 인지하시고 고칼륨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나 산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섭취하는 식이를 저칼륨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합병증은 고인산혈증과 미네랄 뼈 질환이 있겠는데요. 콩팥 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혈액 내의 인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인이 높아지게 되면 뼈에 있는 칼슘이 혈액 내로 배출되게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뼈를 구성하는 칼슘이 모자라게 되고 뼈는 약해지게 됩니다.

그것이 골연화증이나 골다공증, 골수 섬유화 같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발현되고, 또 혈액 내의 칼슘 농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그것이 혈관에 침착되어서 혈관의 석회화를 유발하고 말초 조직 괴사와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이 높은 분들은 꼭 인결합제를 복용하시고 비타민D나 칼슘유사체 같은 것들을 통해서 인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해 주는 것이 이런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합병증 중의 하나로 부종이 있겠는데요. 콩팥은 오줌을 만들어서 체내에 잉여 되어 있는 수분을 배출시켜 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만성 콩팥병으로 콩팥 기능이 감소하게 되면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고 또 염분이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는 증상, 양말을 신었을 때 양말목 부분에 자국이 남는 부종이 발생하는 현상을 겪을 수가 있는데요. 그런 분들의 치료 방법으로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저염식이가 첫 번째 치료가 되겠고 그래도 호전이 잘되지 않는다면 이뇨제를 사용해서 소변량을 늘려줄 수 있는 치료를 하면 부종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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