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술 한잔은 삶의 위로와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간’이 너무 괴롭습니다. 음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식습관, 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데요. 간 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유림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오늘 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상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스스로 재생이 가능한 장기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사실인가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네, 실제로 간은 기능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장기입니다. 환자분이 증상이 생겨서 병원에 내원했을 때는 간 기능이 많이 손상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얘기합니다.
간은 재생 능력이 좋기 때문에 급성 간염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도 있고요. 또한 간 절제술을 받는 경우에는 한 1년 정도가 지나 보면 상당수의 환자에서 간 자체가 많이 재생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손상된 간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습니다.
[윤윤선 아나운서]
오늘은 여러 가지 종류별 간 질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까 하는데요. 간을 한자어로 보면 몸 육자와 방패 간자가 합쳐져 있는 모양새입니다. 우리 몸을 지켜내는 방패라는 의미가 될 텐데 간이 정확하게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이 어떤 일일까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간은 우리 몸에서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을 일컬어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고 합니다.
일단 간은 에너지를 관리하고요. 영양소를 저장하고 체내에 필요한 물질을 합성하게 됩니다. 흔히 알부민이나 혈액응고 인자 이런 것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 물질들을 합성하고 또 해독 작용도 합니다.
또한, 각종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에 관여하고 담즙을 만들어 지방의 소화를 돕기도 하고요. 간은 중요한 면역 기관이며 동시에 살균 작용까지 하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