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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쉽지 않은 리튬 배터리 화재···포항시 긴급 점검

◀앵커▶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를 보며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지자체 많을 겁니다.

대구·경북에서는 특히 포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특성상 초기 진화가 쉽지 않은 데다, 3~4년 전부터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이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항시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위로 시뻘건 불길과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6월 24일 오전, 경기 화성에 있는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불이 나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불은 배터리 한 개가 폭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불이 다른 배터리들로 순식간에 옮겨붙으면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겁니다.

리튬은 고온에 노출되거나 수분과 접촉하면 폭발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재충전이 가능한 이차전지는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폭발 위험이 더 커집니다.

문제는 진화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리튬 같은 금속에서 발생한 화재는 물이나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진화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박원천 포항대학교 신소재배터리학과 교수▶
"(리튬은) 수분과 반응하게 되면 폭발성을 가지고, 수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굉장히 화재를 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리튬 같은 경우에는 수분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필요합니다."

포항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모두 31곳.

대부분 이차전지 자체보다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라 화재 위험은 완성품보다는 낮습니다.

다만, 폐배터리를 다루는 기업 10여 곳은 상대적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 포항시는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리튬 전용 소화기와 방수포, 수조 등 진화 장비가 있는지, 배터리를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대피 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
"화재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현장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안전 조치 이행을 당부하고···"

전문가들은 배터리 생산과 보관에 대한 안전 기준과 관련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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