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빚어진 의료 공백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 대열에 나섰습니다.
대구에서는 사직서를 낸 의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의사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면 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이후 상급종합병원 진료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초진은 접수조차 쉽지 않고 접수했다 하더라도 한두 달 기다리기 일쑵니다.
◀소화기 환자▶
"3월 초에 (진료 예약 문의)해서 XX 병원은 4월 25일 된다고 하고, 여기(상급종합병원)가 (초진 예약이) 빨라서 이쪽으로 왔죠."
이런 상황에서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북대, 영남대병원은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있을 뿐 공식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계명대와 대가대병원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구의사회 관계자▶
"(의대 교수들이)사직서 낸다고 해서 (병원에서) 사직서 수리를 안 할 것이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선언적인 의미고 어떻게든 한 달 안에 해결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아니겠나)."
사직서 제출에 이어 의료 현장에 영향이 큰 주 52시간 근무에 곧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 교수 비대위 관계자▶
"중증(환자)하고 응급(환자)는 저희한테 결국 올 수밖에 없거든요. (의대 교수들이) 당직도 다 서야 하고 이런 상황이라 가지고 주 52시간은 해야지 체력이 보존이 되고 중증 응급환자를 볼 수 있으니까, (주 52시간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죠."
상급종합병원 가동률은 현재 50% 수준에 불과합니다.
주 52시간 근무를 한다면 가동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밀어붙이기 정책의 정부와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는 의료계의 절벽 끝 대치가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