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창 진행하고 있는 국정감사에서도 의료 공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결은커녕 갈수록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신규 의사 배출은 되지 않는 가운데 병원 경영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환자들은 진료받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2024년 의사 국가시험은 실기시험을 치르고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필기시험 응시자가 전국 300여 명으로 예년의 10% 수준인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10/17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6개월 이내에 졸업이 확실한 학생들 그리고 이미 졸업한 학생들이 (의사 국가시험) 대상입니다. 그런데 의과대학이 정상이 되지 않으면 수험생 기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원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떠난 상황에서 2025년에는 새로운 전공의 배출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문의 자격시험도 마찬가집니다.
2025년 초 예정인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료 예정 전공의는 550여 명에 불과합니다.
2024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 2,700여 명과 비교해 20.7%밖에 되지 않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경영 위기는 이미 나타나고 있고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2024년 상반기에만 적자가 600억 원을 넘어섰고 2024년 말에는 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10/17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
"의료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고 정상화되는 걸 바라고 있습니다. (정상화)되지 않으면 2025년에는 1,500억 원까지 차입금이 올라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의료 취약지역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사 미배치율은 2023년 27.6%였는데, 2024년에는 45.6%로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 공백이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면서 의료재난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