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대구 달서병 국회의원)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폭우 속 골프' 논란과 관련해 "홍 시장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국민 정서가 민감하기 때문에 사회 지도층에 있는 분들은 처신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7월 19일 위원장 임기 종료를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두류정수장 일부 터를 매각하지 않으면 신청사를 짓지 않겠다고 버티는 홍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빚을 내서 짓지 않겠다는 말은 일반 시민들에겐 솔깃한 이야기"라면서 "대구 시민, 달서 구민, 특히 내 지역구 주민들 입장에서는 신청사 사업 자체가 중요한 시책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서 행정타운 매각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교통이 사통팔달에다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어서 두류정수장 터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책 사업을 할 때도 돈이 없을 때는 차관도 들여오고 빚도 내지만, 기본적으로 돈이 있으면 예산을 편성해서 한다. 홍 시장 본인 공약 사업은 뭐로 하는가? 대구시도 예산을 편성해 신청사를 건축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가오는 국정감사 때 대구시를 상대로 신청사 문제를 집중 질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6월 17일 대구 대중교통 전용도로인 중앙로에서 열린 성 소주자들의 퀴어축제와 관련해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한 사태와 관련해서는 "현재 법리를 검토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국정감사 때 대구경찰청을 상대로 질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여러 명이 도전장을 내려고 준비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많이 오시라고 전해달라"면서 "단 한 가지 착각은 하면 안 된다. 내가 '반윤'이니 '비윤'이니 해서 컷오프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작전을 쓴다면 실패할 확률이 99.9%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반윤'이니 뭐니 해서 눈 밖에 났기 때문에 잘린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그것은 믿지 말라"며 공천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