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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홍준표 폭우 골프' 반박에 재반박···국민의힘까지 "부적절"


◀앵커▶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던 시기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홍 시장이 아무런 잘못 없다는 적반하장식 대응을 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홍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도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홍 시장은 지난 주말 골프에 대해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라고 하고 있죠?

◀기자▶
앞서 뉴스로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7월 15일 오전 11시 40~50분쯤 홍준표 대구시장이 팔공산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목격됐습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홍 시장을 알아본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인사도 나눴다고 합니다.

당시 팔공산에 흩뿌리듯 약했던 비가 점점 강해져서 1시간쯤 뒤 골프장이 폐장했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철수했습니다.

15일 오전은요, 밤사이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다수가 실종됐고 구조 작업도 여의찮아 어려움을 겪던 때였습니다.

이런 때 골프를 치는 게 맞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홍 시장은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대구는 수해 피해도 없었고, 상황도 없었다며 주말 일정은 지극히 사생활이고 자유라고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기자분들은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옵니까?"

저희 기자들은… 일 생겨서 나오라면 자다가도 나오긴 하는데요~ 홍 시장은 그러면서 트집 하나 잡고 벌 떼처럼 덤벼도 나는 잘못했다 할 사람이 아니다, 그런 처신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홍 시장은 아주 강하게 비판을 반박했지만, 반박에 비판은 더 커지고 있죠?


◀기자▶
7월 18일에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수해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진상 조사에서 당헌 위반 등이 나오면 후속 조치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각 당협위원장, 그리고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실 것을···"

◀앵커▶
홍준표 시장, 개인 SNS로 의견을 내는데 18일 또 반박했죠?

◀기자▶
17일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 없었다던 홍 시장은 18일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비상 2단계에서 업무 총괄은 부단체장이고 재난안전실 직원들이 조를 짜서 근무를 하고 상황이 있으면 부단체장이 단체장에게 보고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얼 하든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 정서법에 기대 비난은 할 수 있지만 국민 정서법에 기대 정치하지 말라며 당 상임고문 해촉 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비판적인 정치권에도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대구시에 있는 4개 공무원 노조 중 2개 노조도 잇따라 성명을 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는 "직원들이 비상근무 할 때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시장은 힐링 골프를 쳤다"며 골프를 한 시기도 논란, 이후 공개 발언은 논란을 넘어 충격이라면서, 고집불통 행정이 아닌 소통 행정을 펼치라고 촉구했습니다.

새공무원노동조합도 대구시장이기에 문제 될 것 없다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데 급급한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자초하는 홍 시장을 규탄하는 등 정치권과 공직사회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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