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무대에서 창단 최고 성적을 이미 확보한 김천상무가 팀의 첫 준우승과 정정용 감독의 'K리그 대상 감독상'에 동시에 도전합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최종전이 펼쳐지는 11월 23일 오후 2시 홈인 김천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38라운드를 펼치는 김천상무는 이날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팀의 1부리그 첫 준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번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극복하고, 3위 강원FC의 추격을 이겨내겠다는 각오와 함께 김천 선수단은 1, 2, 3위 팀 감독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감독상 경쟁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2000년대 이후, K리그 대상 감독상 수상 기록을 보면 2000년 우승 팀이었던 안양LG의 사령탑이었던 조광래 현 대구FC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대부분 우승 팀 감독이 대상에 영광을 맛봤습니다.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감독상을 차지한 수상자는 2005년 인천의 장외룡 감독과 2010년 제주 박경훈 감독 정도가 있고, 최근에는 2020시즌 팀을 3위로 이끈 포항의 김기동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우승 팀 사령탑이 수상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시즌 중반 울산HD 사령탑으로 부임해 우승으로 이끈 김판곤 감독과 지난해 강등 위기였던 팀을 이번 시즌 상위권으로 이끈 강원 윤정환 감독과 3파전을 펼치는 정정용 감독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 경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2023년 승격을 이뤄내며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 복귀한 김천은 시즌 개막 전까지 강등 1순위로 꼽혔지만, 군 팀 최고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정정용 감독의 역할이 상당했습니다.
전술적으로 유연함을 보이며 시즌 중반, 포메이션과 선수의 변화를 유연하게 이끌며 성적 하락의 위기를 막은 정정용 감독은 특히 전역과 입대로 인한 과도기를 잘 이겨내며 팀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군인 신분으로 소속 팀에 충성도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해 성장을 이끌고, 팀의 성적까지 끌어올리도록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낸 지점 역시 정정용 감독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각 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의 투표로 결정되는 K리그 대상 감독상에서 정정용 감독이 수상한다면 이 역시 군 팀 최초 기록이 된다는 점에서 과연 준우승과 본인의 감독상 수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지가 최종 라운드를 앞둔 김천에 있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사진 제공 김천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