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16일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도 최근 확산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방제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든 산자락.
2024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수는 100만 그루에 육박하는데, 경북이 이 가운데 44%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경주가 12만 그루, 포항이 9만 그루로 가장 많습니다.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재선충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김선교 국회 농해수위 의원▶
"이런 무서운 기세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고, 현장에서도 이 정도로 말라죽은 모습은 처음이라는 반응과 단풍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나무재선충 걸린 나무였다 그런 말까지 나옵니다. 알고 계십니까?"
특히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 지자체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조경태 국회 농해수위 의원▶
"재정자립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7대 3의 매칭으로 예산이 편성되죠. 그래서 저는 비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7대 3이 아니라 8대 2, 국비를 좀 더 지원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산림청은 세종시 등 10여 개 시군의 경우 소나무재선충병 완전 방제에 성공했다며, 방제에 나설 경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근 확산세가 빠른 지역은 방제 작업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
"그런데 너무 만연이 되면 산속 작업 여건이 힘들기 때문에 완전히 박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지난 2014년 소나무재선충병이 217만 그루까지 확산됐을 때에도 방제 결과 30만 그루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