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치아입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의 불편함은 물론 고령층, 노년층의 경우 우울증이나 치매가 우려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조사를 했더니 치아 한 개의 가치가 3천만 원 정도 됐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치아 진료를 누구나,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다른 부분에 질환이 있으면 치아 치료에 제한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몸의 다른 부분에도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통합 치과 전문의 이덕현 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혁 리포터]
전신 질환과 치과 치료에 대해서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궁금한 점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이상한 말을 하나 들은 게 있습니다. 선생님, 전신 질환자가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오후가 아니라 오전에 진료받는 것이 좋다, 이런 말이 있던데요. 이게 시간과 관계가 있는 겁니까?
[이덕현 전문의]
아무래도 전신 질환자 중에는 오전에 컨디션이 좋으신 분들이 있고 질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부분 사람이 치과 치료를 그날 받아야 한다 그러면 계속 받을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 이유도 있고 질환에 따라서 오전에 충분히 식사를 하시고 치료를 받고 나서는 식사를 잘 못하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전에 치료하는 경우도 있고, 전신 질환에 따라서 오전에 컨디션이 좋은 경우도 있고, 뭐 그런 많은 이유들 때문에 주로 오전에 치료하는 편입니다.
[김혁 리포터]
또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치아 건강만큼 사실은 잇몸 건강에도 많은 분이 관심이 되게 많거든요? 사실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치주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 치주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그 퇴행성 질환, 이게 맞나요?
[이덕현 전문의]
맞습니다. 치주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화에 의해서 치조골이 파괴되는 질환이고요. 아무래도 20살 이전에 성인이 되기 전에는 치주 질환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치주 질환이 있긴 하지만 그거는 퇴행성이라기보다는 약간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서 발병하는 질환이고요. 보통의 치주 질환은 20대를 지나서 30대에서 70대까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치주 질환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점점 더 악화하여서 발치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30대 이후부터는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하셔서 사진도 찍고 나의 잇몸 건강이 어떤지 잘 살펴보시는 게 나중에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를 받지 않는, 예방하는 효과가 가장 크고요. 나라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보험으로 해주고 있기 때문에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내원을 하셔서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같이 치아 상태도 판단을 하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스케일링이 만 19세 이상부터 보험이 됩니다. 그런 이유도 아무래도 20세 이상부터 치주 질환이 많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험 적용이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만약에요,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치주 질환이 생겼다, 그래서 치료를 받는다면 심뇌혈관 질환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말들도 있더라고요, 이건 아니죠?
[이덕현 전문의]
그런 연구 결과가 있고요. 당뇨병이 있을 경우에 피에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치주 질환이 조금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고요. 치주 질환이 치료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경우에 이 안에 있는 세균들이 림프샘이나 혈관을 타고 이동을 하다가 심장 쪽에 붙어서 증식을 하게 되면 심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요. 보통의 건강한 사람들은 일으키지 않는데 인공판막을 가지고 계신다거나 아니면 심장 질환이 좀 있다거나 하신 경우에 그런 발생이 되는 경우가 있고요. 실제 조사 결과에 의해서도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과 심내막염을 유발하는 세균이 같은 종류로 드러난 걸로 봐서 연구가 많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고, 관계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치주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이제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시고 그냥 두시면 전신적인 면역력 저하에 의해서 이게 뇌 쪽으로 세균이 옮겨가서 뇌농양을 일으킨다든지 할 수 있습니다. 뭐 일반적인 상태는 아니신데요. 전신 질환이 좀 심하시고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그런 경우까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무조건 당뇨병을 먼저 조절을 하시는 게 일차적인 목표가 되겠고요. 그리고 당뇨가 조절이 되신 상태에서 치주 질환을 치료할 때도 인공판막이나 이런 위험성을 갖고 계신 분들은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고 치료를 하는 게 맞습니다.